매년 100명에게 기억되지 못하면 소멸되는 세상, 기억 세금 체납자...
낡은 원룸의 창밖은 회색빛이었다. 늦가을의 습한 공기가 희미하게 스며들어, 싸구려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137번의 뼈마디를 더욱 시리게 만들었다. 손등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는 것처럼, 그의 존재 역시 점차 희미해져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D-7. 존재값 측정까지 단 일주일. 매년 반복되는 이 끔찍한 의식이 다가올수록, 몸은 조금씩 더 투명해졌다. 마치 빛바랜 사진처럼.
137번은 손에 든 데이터칩을 만지작거렸다. 오늘 아침 림보 마켓에서 싸게 구매한 ‘다크 메모리’였다. ‘학창 시절의 원한, 3 크레디트’. 값싸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다크 메모리는 퓨어 메모리처럼 달콤하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각인 효과 덕분에 생존에 필수적이었다. 퓨어 메모리는 상류층의 전유물, 평범한 체납자에게는 감히 엄두조차 내기 힘든 사치였다. 그는 데이터칩을 머리 옆에 대고, 기억 동기화 장치를 작동시켰다.
눈앞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다크 메모리가 뇌리에 스며들면서, 과거의 질투와 분노가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민준이가 첫사랑 소연이를 빼앗아간 기억.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날의 모욕감은 잊히지 않았다. 기억 공감각 특유의 고통이 밀려왔다. 단순한 정보 이상의 감정과 감각이 온몸을 휘감았다. 민준이의 비웃음, 소연이의 애틋한 눈빛, 그리고 자신의 처절했던 질투심까지… 다크 메모리를 흡수할 때마다 그는 조금씩 더 무뎌졌지만, 동시에 조금씩 더 인간 멀리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그는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존재값 측정기를 바라봤다. 현재 92명에게 유의미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만족스러운 숫자는 아니었지만, 간신히 기준선을 넘긴 정도였다. 문제는 최근 들어 기억 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한 달에 한 명 정도였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한 명씩 사라지는 듯했다. 몸이 투명해지는 것도 이 때문일까?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최소 네 명 이상의 기억을 더 확보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완전히 소멸될 것이다. 에코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이름 없는 배경 인물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결과적으로 '팬텀 메모리'는 '에코'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는 데이터 잔상이다
존재값 측정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알람이 울렸다. 빨간색 숫자가 그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92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갑작스러운 감소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D-7, 남은 기억은 이제 단 13개였다. 그의 손등은 더욱 투명해져 있었고, 창밖의 회색빛 공기가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정말로 사라질지도 몰랐다
낡은 원룸의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코를 찌르는 묘한 냄새가 137번을 맞았다. 오래된 기름 냄새, 싸구려 플라스틱 타는 냄새, 그리고 희미하게 감도는 절망의 냄새. 이곳은 '림보 마켓', 존재 소멸 직전의 사람들이 모여 기억을 사고파는 거대한 데이터 암시장이다. 형형색색의 간판들이 어지럽게 빛나고, 흥정하는 체납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살아있는 미로 같았다.
137번은 발걸음을 재촉하며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특히 급했다. 존재값 측정까지 단 일주일, 현재 92명에게 유의미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기준선을 넘겼지만, 최근 기억 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그는 가장 저렴한 '다크 메모리'를 찾아야 했다. 퓨어 메모리는 값비싸고, 다크 메모리는 고통스럽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여기 서서 뭘 봐? 빨리 지나가시게!"
뚱뚱한 중개인이 팔뚝에 문신을 잔뜩 새긴 채 그를 밀쳤다. 중개인은 ‘추억 상점’이라는 간판을 걸고 앉아, 다양한 다크 메모리를 진열하고 있었다. 137번은 중개인의 앞에 멈춰 서서 상품들을 둘러봤다. '첫사랑의 질투, 5 크레디트', '직장 상사의 모욕, 4 크레디트', '어머니와의 다툼, 3 크레디트'.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학창 시절의 원한, 3 크레디트’이었다. 친구 민준이가 첫사랑 소연이를 빼앗아간 기억.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날의 모욕감은 잊히지 않았다.
“이거 주게.”
137번이 데이터칩을 내밀자, 중개인은 대충 훑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학창 시절의 원한이지? 감정 수치는 괜찮은 편이야. 하지만 너무 많이 흡수하면 정신줄 놓지 말고.” 중개인은 능글맞게 웃으며 데이터칩을 받아갔다. 그는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기억 동기화 장치를 꺼내 작동시켰다. 데이터칩을 머리 옆에 대는 순간, 눈앞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다크 메모리가 뇌리에 스며들면서 과거의 질투와 분노가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민준이의 비웃음, 소연이의 애틋한 눈빛, 그리고 자신의 처절했던 질투심까지… 기억 공감각 특유의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다. 마치 칼날이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냈다. 다크 메모리를 흡수할 때마다 조금씩 더 무뎌졌지만, 동시에 조금씩 더 인간 멀리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고통스러운 기억 동기화가 끝나자, 존재값 측정기의 숫자가 희미하게 올라갔다. 현재 95명! 겨우 세 명을 더 확보하면 안전하게 존재값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몸이 조금씩 떨려왔다.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걸 사야 할까…” 그는 중얼거렸다. 그때, 그의 시선이 시장 한구석에 있는 한 여성에게 머물렀다. 화려한 옷차림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그녀는 다른 중개인들과 달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가 바로 ‘헬레나’, 림보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기억 중개인였다… 그녀는 과연 어떤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그녀는 왜 이렇게 값비싼 트라우마만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걸까?
“저 여자… 뭔가 특별해 보여.”
헬레나가 잠시 그의 시선을 마주친 듯했다.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려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크 메모리의 잔향이 뇌리에 남아, 머리가 멍한 상태였다. 존재값 측정기는 희미하게 95명을 가리키고 있었다. 겨우 세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기억 공감각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다음엔 좀 더 좋은 걸 사야 할까…’ 그는 중얼거렸다. 값싼 원한은 쉽게 질려버렸다.
시장의 한구석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짙은 자주색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 그녀는 다른 중개인들과 확연히 달랐다. 날카로운 눈매는 주변을 훑으며 계산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가 바로 ‘헬레나’, 림보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기억 중개인였다. 값비싼 트라우마 전문이라고 소문난 그녀는 늘 최상류 층의 고객을 상대했다. 그녀는 왜 이렇게 값비싼 트라우마만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걸까? 궁금증이 일었다.
그때, 헬레나가 그의 시선을 마주친 듯했다.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저기, 번호표 137번 맞지? 표정이 영 안 좋아 보이는데,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러웠지만, 어딘가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진 듯했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헬레나는 능글맞게 웃으며 데이터칩 하나를 그의 손에 건넸다. “이건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이야. 첫사랑을 빼앗긴 남학생의 원한보다 훨씬 강렬하지.”
데이터칩을 동기화 장치에 연결하는 순간, 온몸을 휘감는 고통이 이전보다 배는 더 강렬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계획된 복수의 칼날이었다. 기억 속 주인공은 왕따 당했던 남학생 ‘강민준’이었다. 민준이는 첫사랑 소연이를 빼앗아간 것도 모자라,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 민준이는 그날 이후, 소연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했지만, 소연은 그를 만나는 동안 끊임없이 불안해했고, 그의 성공 뒤에는 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준이의 원한은 생각보다 훨씬 강렬했다. 고통스러운 기억에 잠식당하며, 137번은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갔다 식탁 위의 음식이 점점 투명해지는 것을 보며 그는 불안감을 느꼈다."젠장… 벌써 이렇게 빨리?" 그는 허둥지둥 존재값 측정기를 확인했다. 현재 97명! 아직 두 명을 더 채워야 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몸이 점점 힘을 잃어갔다. 민준이의 원한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그의 뇌를 잠식하고 있었다."조금만 더 버텨야 해… 조금만 더…"
그때,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다… "당신도... 능력자였군요."
려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크 메모리의 잔향이 뇌리에 남아, 머리가 멍한 상태였다. 존재값 측정기는 희미하게 95명을 가리키고 있었다. 겨우 세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고통스러운 기억 공감각 때문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다음엔 좀 더 좋은 걸 사야 할까…’ 그는 중얼거렸다. 값싼 원한은 쉽게 질려버렸다.
시장의 한구석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짙은 자주색 드레스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 그녀는 다른 중개인들과 확연히 달랐다. 날카로운 눈매는 주변을 훑으며 계산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가 바로 ‘헬레나’, 림보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기억 중개인였다. 값비싼 트라우마 전문이라고 소문난 그녀는 늘 최상류 층의 고객을 상대했다. 그녀는 왜 이렇게 값비싼 트라우마만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걸까? 궁금증이 일었다.
헬레나는 그의 시선을 마주친 듯했다.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마치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했다. “저기, 번호표 137번 맞지? 표정이 영 안 좋아 보이는데,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러웠지만, 어딘가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진 듯했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헬레나는 능글맞게 웃으며 데이터칩 하나를 그의 손에 건넸다. “이건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이야. 첫사랑을 빼앗긴 남학생의 원한보다 훨씬 강렬하지.”
데이터칩을 동기화 장치에 연결하는 순간, 온몸을 휘감는 고통이 이전보다 배는 더 강렬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계획된 복수의 칼날이었다. 기억 속 주인공은 왕따 당했던 남학생 ‘강민준’이었다. 민준이는 첫사랑 소연이를 빼앗아간 것도 모자라,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 민준이는 그날 이후, 소연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했지만, 소연은 그를 만나는 동안 끊임없이 불안해했고, 그의 성공 뒤에는 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준이는 소연을 얻었지만, 그녀의 행복은 끊임없이 의심스러웠고, 그 의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오로 변질되었다… 결국 그는 소연에게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시작했다…
고통스러운 기억에 잠식당하며, 137번은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갔다. 식탁 위의 음식이 점점 투명해지는 것을 보며 그는 불안감을 느꼈다."젠장… 벌써 이렇게 빨리?" 그는 허둥지둥 존재값 측정기를 확인했다. 현재 97명! 아직 두 명을 더 채워야 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몸이 점점 힘을 잃어갔다."조금만 더 버텨야 해… 조금만 더…"
그때,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의 귀를 간지럽혔다… "당신도... 능력자였군요."
럼 그의 뇌를 잠식하고 있었다. 씁쓸한 커피 한 모금을 삼키며 그는 존재값 측정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95명. 겨우 세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조금 더 미룰 수 있었다. 하지만 다크 메모리의 잔향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값싼 원한들은 이미 식상했다. 좀 더 깊고, 진한 고통이 필요했다.
시장의 한구석, 화려한 자주색 드레스 자락을 휘날리며 헬레나가 그에게 다가왔다.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희미한 조명 아래 반짝였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번호표 137번.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는 벨벳처럼 부드러웠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진 듯했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헬레나는 능글맞게 웃으며 데이터칩 하나를 그의 손에 건넸다. “’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 첫사랑을 빼앗긴 남학생의 원한보다 훨씬 강렬하지.”
데이터칩을 동기화 장치에 연결하자, 온몸을 휘감는 고통이 이전보다 배는 더 강렬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철저하게 계획된 복수의 칼날이었다. 기억 속 주인공은 왕따 당했던 남학생 ‘강민준’이었다. 그는 첫사랑 소연이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 민준이는 그날 이후, 소연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했지만, 소연은 그를 만나는 동안 끊임없이 불안해했다. 그의 성공 뒤에는 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민준이는 소연을 얻었지만, 그녀의 행복은 끊임없이 의심스러웠고, 그 의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오로 변질되었다… 결국 그는 소연에게 모든 것을 걸고 복수를 시작했다… 소연의 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고, 그녀의 친구들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소연에게 그의 진심을 드러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
고통스러운 기억에 잠식당하며, 137번은 자신의 정체성을 조금씩 잃어갔다. 식탁 위의 음식이 점점 투명해지는 것을 보며 그는 불안감을 느꼈다."젠장… 벌써 이렇게 빨리?" 그는 허둥지둥 존재값 측정기를 확인했다. 현재 97명! 아직 두 명을 더 채워야 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몸이 점점 힘을 잃어갔다. 그때, 기억 속 민준이의 독백이 그의 뇌리에 울려 퍼졌다. “나도... 너처럼 사랑에 배신당했던 적이 있었던가?” 순간적으로 떠오른 과거의 한 장면. 대학교 신입생 시절, 그의 첫사랑이었던 지혜에게서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날… 당시 그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이 스치는 듯한 아픔을 느꼈었다… 민준의 복수처럼, 자신도 은연중에 지혜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걸까?
그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고통이 몰려왔다. 기억 공감각은 단순히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과거의 자신까지 들춰내는 듯했다. 존재값 측정기가 98명을 가리켰다. 단 한 명만 더 채우면 된다… 하지만 민준의 기억은 계속해서 그의 뇌리를 휘감았다.
그때, 옆에서 헬레나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어때? 첫사랑의 상처는 역시 쓰라린 법이지.” 그녀는 마치 그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읽은 듯했다. “이제 마지막 한 명만 채우면 돼.”
그녀는 데이터를 넘겨주며 말했다. “마지막 선물이야.”
차가운 빗줄기가 림보 마켓의 지붕을 두드렸다. 눅눅한 공기, 섞여버린 기억의 파편들, 그리고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사람들의 웅성거림. 137번은 몸을 움츠리며 데이터칩을 만지작거렸다.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 민준이라는 남자의 원한은 강렬했지만, 그의 존재값을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아직 98명. 단 한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미룰 수 있었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번호표 137번.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헬레나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는 능글맞게 웃으며 또 다른 데이터칩을 건넸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그때였다. 림보 마켓 입구에 국가기억관리청(NMMA) 단속반이 나타난 것이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단속관들이 삼삼오오 몰려들며 시장 전체를 긴장시켰다. NMMA는 존재값 체납자들을 색출하고, 불법적인 기억 거래를 단속하는 기관이었다. 최근 다크 메모리 흡수량이 과도했던 137번은 이미 NMMA의 감시 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것이다.
“저 자들, 또 시작이군.” 옆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던 할머니가 투덜거렸다. “존재세 독차지하려는 욕심만 많아.”
137번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그는 헬레나에게 눈짓하며 재빨리 몸을 숨겼다. 단속반들은 시장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선은 마치 레이저처럼 날카로웠다. “거기, 좀 수상하게 생긴 남자 있잖아!” 한 단속관이 손가락으로 137번이 숨어있던 노점을 가리켰다.
“움직여!”
137번은 순간적으로 다리를 움직였다. 그는 시장 골목길을 따라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단속관들은 그의 뒤를 바짝 쫓았다. 복잡한 골목길 덕분에 잠시 시간을 벌 수 있었지만, 그들의 추격은 점점 더 거세졌다. 그는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달리고 또 달렸다. 기억 공감각 때문에 온몸이 이미 민준의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달리기는 더욱 고통스러웠다.
좁은 골목 모퉁이를 돌던 중, 그는 우연히 허름한 창고 앞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고르며 창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습하고 먼지 쌓인 창고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었다. 단속관들은 골목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그의 위치를 찾고 있었다. “저쪽이다!”
137번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창고 뒷문으로 뛰쳐나왔다. 그의 눈앞에는 어두컴컴한 뒷골목이 펼쳐져 있었다. “젠장… 점점 조여오네.” 그는 점점 더 시스템에 의해 압박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때, 그의 머릿속에 지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잊히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야 해.” 그는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갔다. “다음엔 어떤 기억을 사야 할까?”
“번호표 137번! 도망쳐봤자 소용없다!” 단속관들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하지만 그는 이미 다음 목표를 정했다: '기억 저장소'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
“이제 마지막 한 명만 채우면 돼.”
차가운 빗줄기가 림보 마켓의 녹슨 철판 지붕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축축한 공기는 온갖 기억의 파편들과 뒤섞여 희미한 달콤함과 씁쓸한 절망을 동시에 풍겼다. 137번은 손에 든 데이터칩을 꽉 움켜쥐었다.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 민준이라는 남자의 원한은 강렬했지만, 존재값을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98명. 단 한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조금 더 미룰 수 있었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번호표 137번.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헬레나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는 또 다른 데이터칩을 건넸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데이터칩 표면에는 섬뜩하게도 ‘살의(殺意)’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망설임 없이 137번은 데이터칩을 머리 뒤쪽에 삽입했다. 순간, 민준의 마지막 순간이 생생하게 그의 뇌리에 펼쳐졌다. 낡은 교실, 조롱하는 친구들, 그리고 날카로운 칼날. 단순한 원한이 아니었다. 증오와 공포, 그리고 복수심이 뒤섞인 강렬한 살의(殺意)였다. 기억 공감각 능력 덕분에 그는 민준이 느꼈던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처음에는 미묘한 짜릿함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감정은 격렬해져 그의 신경계를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마치 몸속에 날카로운 칼날 수백 자루가 박힌 듯, 온몸이 서서히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주변의 풍경이 흐릿하게 일렁거리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는 민준이 된 듯, 칼을 휘두르며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순식간에 현실과 과거가 뒤섞였다. 그는 손에 들린 데이터칩 대신 진짜 칼을 움켜쥔 듯 격렬하게 주변을 휘둘렀다.
“크윽…!”
137번은 고통에 신음하며 주저앉았다. 그의 눈앞에는 민준의 친구들이 섬뜩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죽여버려!' 민준의 원한이 그의 정신을 잠식해 들어갔다. 그는 거의 폭주 직전까지 이르게 되었다. 다크 메모리는 저렴하지만 그만큼 통제하기 어려웠다. 특히 살의(殺意)는 강력해서 정신력이 약한 자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조금만 더 버텨… 내가… 나야…”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뇌었다. 기억 공감각 능력이 축복이자 저주였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았다. 깊게 숨을 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림보 마켓의 풍경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기억을 사고팔고 있었고, 헬레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 조금 심했나 보네.” 그녀가 다가와 그의 등을 토닥였다. “이번엔 너무 강렬한 걸 선택했어.”
137번은 떨리는 손으로 데이터칩을 뽑아냈다."좀... 좀 더 많은 기억을 사야 할 것 같아." 그는 이제 마지막 한 명을 채우기 위해 더욱 강력한 기억을 찾아야 했다. 그래야 소멸의 문턱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엔 어떤 기억을 사야 할까?”
그때, 멀리서 NMMA 단속반의 기함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딱 걸렸네.”
“이제 마지막 한 명만 채우면 돼.”
차가운 빗줄기가 림보 마켓의 녹슨 철판 지붕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축축한 공기는 온갖 기억의 파편들과 뒤섞여 희미한 달콤함과 씁쓸한 절망을 동시에 풍겼다. 137번은 손에 든 데이터칩을 꽉 움켜쥐었다.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 민준이라는 남자의 원한은 강렬했지만, 존재값을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간신히 98명을 채웠다. 단 한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조금 더 미룰 수 있었다. 유예 기간은 내일이면 끝이었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번호표 137번.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헬레나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는 또 다른 데이터칩을 건넸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데이터칩 표면에는 섬뜩하게도 ‘살의(殺意)’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이미 몇 개의 다크 메모리를 흡수했지만, 이번 것은 그 강도가 훨씬 강해 보였다. 그는 마지막 한 명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망설임 없이 137번은 데이터칩을 머리 뒤쪽에 삽입했다. 순간, 민준의 마지막 순간이 생생하게 그의 뇌리에 펼쳐졌다. 낡은 교실, 조롱하는 친구들, 그리고 날카로운 칼날. 단순한 원한이 아니었다. 증오와 공포, 그리고 복수심이 뒤섞인 강렬한 살의(殺意)였다. 기억 공감각 능력 덕분에 그는 민준이 느꼈던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뜨겁고 매캐한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
처음에는 미묘한 짜릿함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감정은 격렬해져 그의 신경계를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마치 몸속에 날카로운 칼날 수백 자루가 박힌 듯, 온몸이 서서히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주변의 풍경이 흐릿하게 일렁거리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는 민준이 된 듯, 칼을 휘두르며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순식간에 현실과 과거가 뒤섞였다. “크윽…!” 고통에 신음하며 주저앉았다. 그의 눈앞에는 민준의 친구들이 섬뜩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죽여버려!” 민준의 원한이 그의 정신을 잠식해 들어갔다. 그는 거의 폭주 직전까지 이르게 되었다. 다크 메모리는 저렴했지만 그만큼 통제하기 어려웠다.
“괜찮아? 조금 심했나 보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헬레나가 다가와 그의 등을 토닥였다. “이번엔 너무 강렬한 걸 선택했어.”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도 이제 딱 한 명만 더 채우면 돼.” 문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다음엔 어떤 기억을 사야 할까?” 그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때, 멀리서 NMMA 단속반의 기함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딱 걸렸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절망적인 순간, 헬레나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건넸다. “자, 이건 어때?” 그녀는 희미하게 빛나는 데이터칩 하나를 그의 손에 건넸다. “불법 데이터지만… 네 상황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야.” 데이터칩에는 '팬텀 메모리'라고 적혀 있었다. “소멸된 자들의 기억… 위험하지만 강력해.” 팬텀 메모리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삭제된 자들의 기억으로, 아직 시스템 안에 잔류하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데이터 조각이었다. “마지막 기회야, 번호표 137번.” 그녀의 눈빛은 결연했다。 “받아들여.”
칩을 꽉 움켜쥐었다. ‘학창 시절의 복수, 완결판’. 민준이라는 남자의 원한은 강렬했지만, 존재값을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했다. 간신히 98명을 채웠다. 단 한 명만 더 채우면 소멸을 조금 더 미룰 수 있었다. 유예 기간은 내일이면 끝이었다.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번호표 137번. 좀 더 깊은 고통을 맛보고 싶어?” 능글맞은 웃음과 함께 헬레나의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렸다. 그녀는 또 다른 데이터칩을 건넸다. “네가 흡수한 원한, 그 정도면 애들 장난이지. 진짜 제대로 된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데이터칩 표면에는 섬뜩하게도 ‘살의(殺意)’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이미 몇 개의 다크 메모리를 흡수했지만, 이번 것은 그 강도가 훨씬 강해 보였다. 그는 마지막 한 명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망설임 없이 137번은 데이터칩을 머리 뒤쪽에 삽입했다. 순간, 민준의 마지막 순간이 생생하게 그의 뇌리에 펼쳐졌다. 낡은 교실, 조롱하는 친구들, 그리고 날카로운 칼날. 단순한 원한이 아니었다. 증오와 공포, 그리고 복수심이 뒤섞인 강렬한 살의(殺意)였다. 기억 공감각 능력 덕분에 그는 민준이 느꼈던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뜨겁고 매캐한 피냄새가 코를 찔렀다.
처음에는 미묘한 짜릿함이었다. 하지만 점차 그 감정은 격렬해져 그의 신경계를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마치 몸속에 날카로운 칼날 수백 자루가 박힌 듯, 온몸이 서서히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주변의 풍경이 흐릿하게 일렁거리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는 민준이 된 듯, 칼을 휘두르며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순식간에 현실과 과거가 뒤섞였다. “크윽…!” 고통에 신음하며 주저앉았다. 그의 눈앞에는 민준의 친구들이 섬뜩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모두 죽여버려!” 민준의 원한이 그의 정신을 잠식해 들어갔다. 그는 거의 폭주 직전까지 이르게 되었다. 다크 메모리는 저렴했지만 그만큼 통제하기 어려웠다.
“괜찮아? 조금 심했나 보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헬레나가 다가와 그의 등을 토닥였다. “이번엔 너무 강렬한 걸 선택했어.”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도 이제 딱 한 명만 더 채우면 돼.” 문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다음엔 어떤 기억을 사야 할까?” 그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때, 멀리서 NMMA 단속반의 기함 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딱 걸렸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절망적인 순간, 헬레나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건넸다. “자, 이건 어때?” 그녀는 희미하게 빛나는 데이터칩 하나를 그의 손에 건넸다. “불법 데이터지만… 네 상황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야.” 데이터칩에는 '팬텀 메모리'라고 적혀 있었다. “소멸된 자들의 기억… 위험하지만 강력해.” 팬텀 메모리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삭제된 자들의 기억으로, 아직 시스템 안에 잔류하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데이터 조각이었다. “마지막 기회야, 번호표 137번.” 그녀의 눈빛은 결연했다。 “받아들여.”
137번은 망설였다. 팬텀 메모리는 다크 메모리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했다. 잘못하면 기억 자체가 찢겨나가 버릴 수도 있었다. “좋아.” 그는 짧게 답했다. “받아들이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데이터칩을 삽입하는 순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감각이 그를 덮쳐왔다. 다크 메모리는 감정의 한 종류였지만, 팬텀 메모리는 마치 조각난 유리처럼 여러 감정이 뒤섞여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었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얼굴들… 그중 하나가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오…?”
그것은 바로 그의 옛 친구, 지오의 얼굴이었다. 지오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따뜻했던 학창 시절의 동반자였다. 시스템의 허점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질문하던 지오는 어느 날 갑자기 ‘기억 소거’를 당해 소멸 처리되었다고 들었다. 단순한 체납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 지오의 얼굴은 분명 ‘소멸’된 자들의 흔적이었다。 “지오가… 어떻게?” 그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의 소멸은 단순한 체납 때문이 아니었음을 직감했다。 뭔가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 같았다。 팬텀 메모리는 과거의 잔해일 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하고 있었다。
“지오…?” 137번은 데이터칩에서 쏟아져 나오는 감각의 파도 속에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얼굴을 응시했다. 다크 메모리의 날카로운 고통과는 다른,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가 그의 심장을 두드렸다. 지오는 그의 학창 시절, 늘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였다. 어딘가 엉뚱하고 호기심이 많았던 지오는 시스템의 허점을 끊임없이 파고들며 “왜 우리는 기억해야만 하는 거지?”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존재값’을 채우지 못해 소멸 처리되었다고 들었지만, 137번은 그저 ‘운이 나빴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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