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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시랜드 Feb 19. 2024

작은 관심으로 어르신들의 안부 신호를 지켜주세요.

세바시 조교글 EP.11

고독사[孤獨死]

홀로 사는 사람이 앓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죽는 일.


"고독사"는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2022년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고독사는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늘어 약 8%가 증가했습니다.(출처_ 年 3378명 고독사···政 2027년까지 20% 감소 (dailymedi.com))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고독사의 위험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사회활동이 적은 노인들의 고독사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정부, 공공기관 차원에서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그 가운데! 옥수중앙교회의 호용한 목사님 역시 고독사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안부우유, 다들 들어보셨나요? 호용한 목사님이 이사장으로 계시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벌써 20년이 넘게 독거노인 가구에 우유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가구에 매일 우유를 배달하면서, 다음날 문 앞에 놓인 우유의 개수로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데요. 

[출처]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공식 홈페이지

다음날 우유가 사라져 있으면 양호, 1개 놓여 있다면 주의, 2개 이상 놓여 있다면 위험 신호로 간주하여, 교회, 주민센터 등에서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홀로 거주하는 노인 가구의 수가 늘어나면서,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을 매일 같이 확인할 수 없기에, 이 우유 배달 방법은 정기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유 배달로 안부를 확인하는 아이디어는 새벽기도에 나오지 않는 어르신들이 걱정되었던 호용한 목사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사랑의 우유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던 우유 배달은 어느새 서울뿐만 아니라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까지 확대되어, 약 4,000명이 넘는 전국의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유업은 이 따뜻한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소화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후원하고 있으며, 더불어 우유안부 후원페이지가 연결된 QR코드를 인쇄한 우유갑 패키지를 제작하여, 고독사 방지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저 역시 '우유안부'를 알게 된 후로 어르신들의 돌봄과 고독사 예방에 일조하기 위해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처럼 큰돈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지속적인 후원과 관심만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지금, 1인 가구의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늘은 고독사 위험이 가장 높은 노인을 위한 '안부우유 배달'을 중점적으로 다뤄보았으나, 최근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청년 1인 가구의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 속에서, 이웃을 돌보며 작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부터 고독사라는 쓸쓸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을 텐데요. 우리 이웃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또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또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요? 오늘 하루, 브런치 글을 읽고 한 번쯤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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