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곗바늘이 멈춘
노곤한 저녁
트인 공기가 쌀쌀한데
창문을 닫고 싶지는 않다
살며시 들어와 감싸 안는 바람이
가이아의 날숨 같아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당신의 아이
잠시 이렇게
그 숨결에 안겨 있다가
스르륵 잠이 들어
차갑고 어둔 품에 따스히 품어 주면
빛을 향한 들숨의 힘으로
미지의 씨앗에 흡수되어
또 한 번 태어나려나
저 이름 모를 새싹이
내일의 육신일지도
봄과 여름 사이에 써 뒀던 건데 어느덧 여름과 가을 사이가 되어 있다.
The Secret Open Space © Yuie C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