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가에서49

내게 맞으면 명품이지요

by 원임덕 시인

ㆍ내게 맞으면 명품이지요ㆍ

가스레인지를 새로 살 때까지 사용할 1구 인덕션을 보러 하이마트에 가는 길에 다이소에서 오천 원짜리 접이식 테이블을 샀는데 너무 좋다. 인터넷이 아직 복구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는데 눈도 어른거리고 철자도 자주 틀린다.
엎드려서 글을 쓰면 팔꿈치가 아프고 좋은 방법을 생각하다가
침상에 앉아 벽을 허리에 대고 다리 위에 테이블을 놓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마침 다이소에 딱 눈에 들어오는 접이식 미니 테이블을 만난 것이다.
값도 오천 원!
너무 반가웠다.

지난번에 여름 니트모자도 다이소에서 오천 원 주고 샀는데
머리에 탁 붙고 실도 면실이라 너무 편하고 좋다.
상점에 모자가 그렇게 많아도 마음에 드는 모자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일단 머리에 썼을 때 껄끄럽거나 틀어지거나 붕 뜨거나 하면 영 신경이 쓰여서 편치 않은데
몇만 원짜리 모자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내게 맞고 편하면 명품이다.
비싼 물건 사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싼 물건 사는 사람도 있어야
고루고루 돈이 돌고 많은 사람이 먹고살 수가 있다.
가게도 여기저기 골고루 한 번씩 들려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다이소 물건이 좋다.
도자기 접시도 천 원 천오백 원
세련되지 않아도 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 그릇이 좋다.

멋지고 좋은 것도 잘 보인다.
물건에 애착도 없고
눈이 부시게 차려입을 일도 없다.
산에 살다 보니 저절로 놓게 되었다.

오늘 시협 주간님과 몇 년 전에 문학지에 2년간 연재한 손바닥수필 출판에 대한 상의를 했다.
사치스럽게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고
책이 많이 팔려 돈이 되면
ㆍ미소마을ㆍ을 잘 가꾸어 여러 사람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는 보람된 꿈을 그리는 것이다.

내가 죽은 후에 모든 인세는 ㆍ미소 장학회ㆍ기금으로 들어가는 장치를 만들 것이다.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이런 인생도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린다

ㆍ미소마을 원임덕 합장

출판비는 그림해설료로 찬조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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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사인으로 수필집 증정합니다

책 제목: 연엽산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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