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티라이프

by 시리 seeri

엄마가 밥상위에 녹차를 올린 이후부터 시작된 우리집 티(Tea)라이프. 10년동안 여러가지 변화를 거듭해 주방에 안착했다.


쓰디 쓴 녹차

엄마의 지휘아래 우리집 밥상위로 처음 올라왔던 녹차의 맛 '쓰디쓴 녹차'. 식사시간이 되면 밥상 한 귀퉁이에 올라와있는 차를 맛있게 마시기엔 너무 맛이 없었다. 항의를 했지만 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묵묵히 차를 마시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 지금도 매일 아침이 되면 커다란 유리병에 '오늘의 차'를 우려주신다.


그린티김치볶음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도 영양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엄마는 각종 요리에 찻잎을 넣기 시작했다. 녹차계란후라이, 녹차밥, 수육, 생선구이, 돼지갈비찜 등. '그린티 김치볶음'도 그렇게 만들어진 요리중 하나였는데, 조리법도 쉽고 내 입맛에도 맞다보니 지금까지도 종종 만들어먹는 우리집 녹차요리 TOP3에 들어가게 되었다.



가끔은 이렇게, 엄마와의 티타임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의 차우림스킬은 나날이 진화했다. 나는 차(茶)덕후가 되어 엄마와 함께 건강한 차를 찾아다녔고, 가끔 맛있는 유기농티나 가성비가 좋은 티포트를 구입할때면 티타임을 통해 작은 사치를 누려보기도 했다. 그렇게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감기퇴치 생강블랜딩티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독감이 찾아왔다. 몸살을 동반한 감기는 아빠를 시작으로 병간호하는 엄마, 나까지 이어졌고,(다행히 남동생은 살아남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감기를 떨쳐내고 싶어 할머니표 마른생강을 꺼내 발효차와 블랜딩해 우려보았다. 부드러운 발효차와 알싸한 생강향이 껄껄한 목구멍을 지나가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이 꽤 괜찮았다.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