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María와 Sketcha Fernanda의 사랑의 트라이앵글
2020년 12월 17일, 가장 많이 사용되는 UI/UX 디자인 툴인 Figma와 Sketch가 각각 트위터 공식계정의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어떤 이유로 두 서비스의 공식 계정 이름이 변경된걸까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Figma와 Sketch가 각 공식 계정의 이름을 바꾸기 이틀전인 2020년 12월 15일, Blush Design의 Chief Doodle Officer인 Pabloso Alberto 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유머러스한 비디오가 바이럴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인 Pabloso Alberto 본인이 Figma와 Sketch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을 브라질 드라마의 삼각관계 처럼 표현한 것인데요. Figma는 Figma María라는 이름의 갈색머리 여자로, Sketch는 Sketcha Fernanda라는 이름의 금발머리 여자로 표현해 두 여자 사이에 놓여 난처한 바람둥이 남자에 대한 드라마의 홍보 클립처럼 표현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Pabloso Alberto의 영상이 바이럴을 타자, Sketch 공식 계정의 관리자는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려, 이 트윗이 24시간 내 좋아요를 1천개 이상 받는다면 계정의 이름을 Sketcha Fernanda 로 하루동안 변경하겠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트윗은 빠른 시간안에 1천개의 좋아요를 달성하였고, Sketch는 약속대로 계정의 이름을 Sketcha Fernanda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Figma 공식 계정에서도 Pabloso Alberto의 영상을 리트윗하고 계정의 이름을 Figma María로 변경하여 디자인 업계에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Pabloso Alberto가 삼각관계에 빗댄 영상을 올리게된 배경은 사실, 2020년 12월 15일 발표된 Sketch의 실시간 협업 기능 베타버전 런칭에 있습니다.
Sketch가 실시간 협업 기능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한 바였지만, 생각보다 빠른 퍼블릭 베타 버전의 출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업무의 증가로, 실시간 협업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로 보입니다.
UX tools에서 발표한 2020년 디자인 툴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UI 디자인툴 1위는 Figma로, 2위는 Sketch, 3위는 Adobe XD로 나타났습니다.
Sktech의 실시간 협업 기능 지원은, 그동안 가장 강력한 실시간 협업 디자인 툴로 자리매김해온 Figma의 왕좌를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소식입니다. Figma가 가진 Auto layout, Free font, 다양한 Plugins 멋진 차별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차별화된 포인트는 실시간 협업 기능이었습니다.
Sketch는 Figma를 제칠 수 있을까요? 혹은 Figma의 왕좌를 더욱 견고하게 할까요? 또는 시너지 효과를 낼까요?
다가오는 2021년은 또 어떤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 할지 기대됩니다.
Sketch의 Public Beta버전 안내는 아래 링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ketch.com/col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