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ETF를 사고 싶다. 로또 당첨을 꿈꾸지만 정작 사진 않는 류의 오랜 숙원이다. 중동의 핵, 사회 배경만 봐도 수익률 120%는 개껌이다. 어마어마한 석유 매장량에 거기서 나오는 무지막지한 자본, 게다가 국민이 받아들인 독재자까지. '기름나라는 석유 떨어지면 끝'이란 말이 나오면 무섭게 들이미는 탈석유 프로젝트와 신재생 에너지 플랜도 있다. 이슬람 국가의 모든 불합리를 설명해주는 반여성주의적 사회 관습? 여성을 옳아맨 차별을 (남성)국민이 납득할 만큼만 조금씩 완화해주며 혁명을 잠재우는 영리한 독재자가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랴? 1조 달러짜리 네옴시티가 있는걸? 그래서 찾아봤다. 1등을 꿈꾸며 로또 가게로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웬걸, 사우디 ETF를 찾았더니 꼴랑 2개 튀어나왔다. 잉? 이렇게 유망한 나라가 왜 이렇게 주목받지 못 했을까, 혹시 나만이 눈치챈 유망국인가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흐르는 자본의 강이 드디어 내 지갑으로 이어지려는 순간이었다.
1년 수익률 -53.6%. ...석유는 앞으로도 펑펑 나오려는 모양이다. 아직 신재생 에너지를 연료로 달리는 차가 내 앞에 서진 않나 보다. 하지만 괜찮다. 석유로 달리는 차를 타면 된다. 나는야 네옴시티로 이주한 시티즌! 시민보장번호는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