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
나는
미용을
말리고 싶은 게 아니다.
다만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미용은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이긴 하지만
가위만 잘 든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약만 잘 고른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며,
숫자 몇 개로
미리 결론을 낼 수 있는 직업도 아니다.
기술이 필요하고,
공부가 필요하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고,
결정을 책임질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오래 견딜 수 있는 마음까지
함께 요구한다.
광고 속 숫자는
순간일 수 있지만,
현실은
매일 반복된다.
매일 서서 일하고,
매일 판단하고,
매일 책임진다.
그 과정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그 질문을
창업 전에,
시작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던졌으면 한다.
미용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쉽게 돈을 버는 직업은 아니다.
오히려
쉽게 시작하면
가장 빨리 지치는 업이다.
그래서 나는
확신 대신
이 말을 고른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 말은
모르겠다는 회피가 아니라,
변수를 아는 사람의 책임이고,
끝까지 고민하겠다는 태도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속도를 늦추는 이유가 되길 바라고,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가겠다는 각오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글이 되길 바란다.
미용은
그 정도의 마음으로
선택해도 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