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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hnsucht Aug 15. 2023

03. 580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남궁억 詞 , G.Donizetti 曲, <통일찬송가, 1983> 371

찬송가 580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나라사랑 |  詞 남궁억,  曲 G.Donizetti 통일찬송가, 1983> 371장
일하러 가세 : IRREG

2023년 8월 15일 광복절 제78주년 을 맞아, 독립 운동가 남궁억 선생이 가사를 쓴 이 곡 ‘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1.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2. 봄 돌아와 밭 갈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3. 곡식 익어 거둘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후렴
일 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이 찬송은 감리교회 <신정 찬송가, 1931>219장에 처음으로 채택되었고, 왜정말기 금지곡이 되어 교회마다 몰래 부르던 애국 찬송이다. <개편 찬송가, 1967> 402장에 이동훈 곡으로 바뀐 적이 있으나 <통일 찬송가, 1983> 편집 때 이를 버리고 다시 옛 곡조를 채택하여 371장에 실렸다.

가사는 [나팔 소리 들려온다] ‘Hark! Tis the Clarion’이라는 Joseph Brown Morgan,1858~?, 의 3절짜리 찬송 가사를 곡조에 맞춘 것이다.

1. Hark! ’tis the clarion sounding the fight,
Turn from each siren charmer.
Banners are waving, swords gleaming bright,
Gird on the heav’nly armor.
Stern is the conflict, fierce is the foe;
Cowards and traitors will backward go:
Brave men are wanted, hearts all aglow,
Wanted to battle for Jesus.

Refrain
Soldiers of God, we join you today,
Join in your grand endeavor.
Soldiers of God, advance to the fray,
For the truth is triumphant for ever.

2. Haste to the rescue; souls in their need
Loud for relief are calling;
Must they for ever hopelessly plead?
None hear the cry appalling?
Broken in spirit, wounded by sin,
Foemen around them, and fear within;
Speed ye to help them freedom to win;
Speed with the Gospel of Jesus. [Refrain]

3. Soon ’twill be over, danger all past;
Ended the marches dreary.
After the warfare, rest comes at last,
Sweet rest for soldiers weary.
Crown after conflict, ease after pain:
Parting shall never be known again;
Joy everlasting all shall obtain,
All who are faithful to Jesus. [Refrain]



詞 남궁억, 1863-1939

남궁억 장로는, 본래 양반 가문에서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고생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깨너머로 공부를 시작하여 사서삼경을 통달하기도 하였다.

° 1883년 문중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립 영어학원에 입학

°1884년 독일인 묄렌도르프의 수습생으로 들어감

°1886년 벼슬살이를 시작, 내부주사로 피임되어 어전 통역을 맡음

°1887년 조민희가 이끄는 외국사절단 일원이 되어 통역과 서기관으로 일함

°1889년 궁내부 별군직에 임명되어 4년 동안 일함

°1893년 경상도 칠곡의 부사로 취임, 갑오년 동학혁명과 청일전쟁을 임지에서 겪음

°1895년 칠곡부사 사임 내부 토목국장이 되어, 종로동과 정동의 거리를 확장케 하였고, 파고다 공원을 건설하는 일에 일조하였다.

°1896년 단발령에 반발하여 의병들이 일어나자 정부는 이들을 무마하기 위해 그를 선유사(宣諭使)로 파견하였고, 그가 돌아왔을 즈음 [독립협회]가 생겼다. 그는 벼슬을 떠나 독립협회의 수석 총무로 취임

°1898년 나수연, 장지연 등과 [황성신문]을 창간하여 초대 사장이 되었고, 친러파의 숙청·러시아와 일본의 한국분할설 공박·러일협정의 부당성 지적 등으로 세 번의 옥고를 치르게 됨


°1903년 사임

°1905년 성주목사로 임명받은 남궁억은 을사보호조약을 맞아 큰 충격을 받고 이제 나라를 구할 길은 인재를 기르는 데 있다고 생각, 교육에 뜻을 두었다.

°1906년 양양군수로 부임하여 「현산학원」을 설립

°1907년 반일단체 대한협회장에 취임

°1908년에는 순 한글로 된 《교육월보》 창간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군수직에서 물러남, 같은 해 [배화학당] 교사로 들어가 기독교 여성교육에 몸 담았고 여성교육에 관한 책을 저술하기도 함, 특히 역사 교육과 진보적 여성교육에 중점을 두어, 영어를 가르치다가도 틈만 나면 한국역사를 가르쳤으며,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무궁화 꽃으로 삼천리 금수강산을 수놓는 지도를 수본(繡本)으로 만듦, 야간에는 <상동청년학원>에서 영어와 영문법을 가르침

무궁화 지도는 독립 운동가 남궁억 선생이 고안한 도안이다. 무궁화 가지로 한반도의 형태를 취하고 꽃 핀 무궁화] 3송이로 조선13도를 표시했다. 삼베 바탕에 수를 놓은 이 지도

°1922년(추정연도) [봄 돌아와 밭 갈 때]가 곧 온다는 조국광복의 찬가를 만들어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이 되었으니, 이 찬송이 바로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다. 일제가 애국성이 높은 하여 부르지 못하도록 금한 첫 번째 찬송이기도 하다.

°1923년 춘천 주재 남감리교 선교사 스톡스 목사의도움을 받아 모곡학교 교실과 기숙사를 건축, 원근 젊은이들을 모아 애국교육을 시킴


°1924년에는 단군 조선부터 3.1 운동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동사략(東史略)》이라는 역사책 4권을 저술°1929년 동화체로 사화를 기록한 《조선이야기》 (전 5권)를 저술했는데, 이는 선인들의 모화사상을 일깨워 자주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책이다. 이 외에도 《조선어보충》, 《조선어문법」 등을 저술하였다.

내가 널리 재를 넘어 학교까지 눈길을 오는 동안 앞서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왔고 없을 때는 내 스스로 길을 뚫어 여기까지 왔듯이 여러분처럼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은 교육을 받지 못한 농촌의 농민들에게 달려가 그들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193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천에서 300리 길을 걸어서 졸업식장에 도착해서 남긴 남궁악 선생의 말이다)

°1933년 11월 4일 홍천경찰서에 체포되었고, 8만 주가 넘는 무궁화 묘목이 소각되었으며, 각급 학교에 비밀리에 심은 무궁화와 마을과 가정집에 있는 너무까지 모두 뽑혔다.

°1934년 7월 1일 갖은 고문으로 인한 병을 얻어 석방되었고, 쇠약해졌음에도 오로지 교회일에 힘씀

°1939년 4월 5일 "내가 죽거든 무덤을 만들지 말고과목이나 무궁화나무 밑에 무어 거름이 되게 하라."는 유언과 함께 그의 소명을 다하였다.

독립 운동가 한서남궁억 기념관
강원도 홍천궁 서면 한서로 667(모곡리 387)

참조: 누구나 알기 쉽게 쓴 21세기 찬송가 연구 | 오소운 저


曲 G.Donizetti, 1797-1848

오페라(Opera)는 ‘음악’을 중심으로 대사는 독창, 중창, 합창으로 이루어져 있고, 서곡과 간주곡을 포함한 종합예술이다. 도니제티의 [람메르모어의 루치아]는 ‘광란의 아리아’로 유명한 작품인데, 스코틀랜드 출신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던, Walter Scott(,1771-1832)는 정략결혼을 강요당한 신부가 첫날밤에 신랑을 죽인 사건에 호기심을 느껴 비극적인 실화를 1819년 ‘래머무어의 신부’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당시 이 소설이 유럽전역에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도니제티는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서 오페라 작곡을 의뢰받아, 윌터스코트의 소설 내용을 떠올려 대본작가 살바토레 카미노와 함께 도니제티가 작곡하여, ‘람메르모어의 루치아’는 1835년 9월 26일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곡명은 옛날 전쟁 때 신호로 쓰는 나팔 ‘CLARION’이다. 미국의 찬송가 ‘The Endeavor Hymnal, 1901’ 편집 위원회가 Gaetano Donizetti, 1797~1848, 작곡의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모어, ‘Lucia di Lammermore, 1835’ 제2막에 나오는 이 합창곡​​을 찬송가 곡조로 편곡하여 125장에 처음 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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