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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 Jan 26. 2018

지금 이 시대, 사진의 의미

지금 이 시대, 사진의 의미.
그것은 '어떻게' 사진을 찍는가 보다는
'어떤' 사진을 찍는가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이미 중고등학교 때 배웠듯이 형식이 내용을 규정지을 순 없다.
모든 것은 내용 혹은 의미에 중점을 둬야 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형식인 것이다.






일상 사진에서 사진의 의미는 형식에 의해 규정될 수 없다.
의미는 사진이 담고 있는 혹은 사진이 표현하고 있는 내용에 중점을 둬야 한다.
글을 쓰더래도 주제를 잡고 형식을 잡는다.







취미로 일상의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민을 거듭하는 부분이
사진기나 렌즈를 좋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이다.
정답은 없다.
다만,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이며 사진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가 우선이고 중요한 것이지
어떻게 담을 것인가는 그다음의 고민인 것이다.
고가의 고급 장비로 사진을 찍으면 결과물은 업그레이드될 순 있다.
하지만, 사진에 담긴 내용이나 사진의 가치가 업그레이드되기는 힘들다.
모든 사진엔 찍는 사람의 시선과 의미가 담겨 있다.
잘 찍고 못 찍고의 문제는 사실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사진에 대한 의미와 접근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에피소드 하나를 잠깐 이야기해보면,
어느 필름 사진 커뮤니티에서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일반적인 사진 스타일과 접근 방식에 대한 동영상을 소개한 적이 있다.
비전문적이지만 요즘 사진의 흐름과 딱 맞아 본인은 참 재미있게 동영상을 감상했지만,
커뮤니티의 반응은 정말 충격이었다.
비교방식이 잘못됐기에 가치가 없다라거나
사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반응과 더불어
자신이 쌓아온 지식과 노력에 가치를 부여해 동영상의 모든 내용과 방식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필름 사진에 대해 문외한이란 소리도 나오고
비아냥대듯 자신만 안다는 식의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비난하기 바빴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오히려 퇴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자신들임을 알아야 한다.
시대가 많이 그리고 급격히 바뀌고 있고 사진에 대한 의미와 방식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적응해서 자신이 터득한 지식에 가치를 부여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SNS가 대부분의 사진의 소비의 장이고, 현장성과 본능적 느낌에 환호하며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느낌(감성)에 더 많은 가치가 부여되고 있는 요즘이다.






요즘 붐이 일고 있는 아날로그 필름에 대한 유행 또한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의 향수라기보다는 
급격히 변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에 대한 느낌을 접하고 거기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에 호응하는 것이다.
현상 과정이 어떻고 현상 약품이나 스캔 방식이 잘못됐니, 발색이 어떻고 현상 타임이 어떻느니 따위는 전혀 중요치 않은 시대이다.
지금은 SNS의 시대이고 모바일의 시대이다.
고리타분해진 전문 지식을 강요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 시대이다.
스마트폰 앱의 필터가 사진 느낌을 주도하고 유행시키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 생각과 접근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지식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굳이 필요치 않은 시대인 것이다.
지식의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앱(어플)들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뀌지 않는 것은 역시나 일상에서 접하는 사진의 의미이다.
모든 사진이 가치 있어질 만큼 사진의 생산과 소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 인스타그램에만 올라오는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억 단위가 넘어간다.
그 모든 사진이 사용자에게 의미가 되고 남기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사진들인 것이다.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자! 그 사람의 사진이 스마트폰이 아닌 고가의 전문 카메라로 찍었다면 그 사진이 담은 의미는 올라갈까?
아니다. 
사진은 사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장비의 전문성과는 더욱더 연관이 없어지고 있다.
지금 이 시대의 사진은 '현장성'에 있다.
남기고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진은 현장에서 바로 소통까지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사진은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온 시대이다.
불과 십몇 년 전만 해도 사진은 전문가의 몫이었고,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어려운 영역이었다.
그 벽이 무너진 지 오래고
사진의 대중화를 지나 활용성과 가치, 그리고 의미도 변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상에서 사진의 의미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이 시대에 더 많고 다양하며 즉각적인 현장성을 지닌 소통의 도구이며 남김의 추억이다.
시대가 바뀌었음에 형식과 과정에 구애받지 않고 
의미 있는 순간을 추억하는 존재로서의 사진이 더 많이 소통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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