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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준희 Feb 10. 2023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를 실천하다

요즘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직장에서 물이나 커피를 가지러 주방에 갈 때, 화장실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잘한 대화를 먼저 시작하곤 한다. 간식을 가져가서 직장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자잘한 대화를 하기도 하고, 기존의 친구들에게도 더 자주 연락한다. 일상에서 타인과 순간들을 공유하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란 걸 느끼고 있다.


새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서른 명쯤이 모여서 자기소개와 스스로에 대한 재밌는 사실 하나 말하기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쌍둥이 중 하나이고 다른 쌍둥이 형제도 같은 직종에서 일한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목장에서 자랐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백인인데 모국어가 스페인어여서 바로 며칠 전에도 식당의 멕시칸 직원들이 자신을 흉보는 걸 알아들었다고 했다.


 자리에서 나는 교류에 열려있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The power of  Strangers> 책에서는 낯선 사람과 대화할  수박 겉핥기식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정말로 솔직한 이야기를 하라고 했고, 먼저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 또한 대화하는  어렵다는  먼저 보여주면 상대도 동질감을 느껴서 대화가 조금 쉬워진다고도 한다. 나의 fun fact 종종 스스로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책을 읽고 있고, 최근에는 수줍음이 많은  고치고 싶어서 <The powrt of Strangers>라는 책도 읽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고 많이 발전했다는 사실을 말했다.  


그랬더니 내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이 말했다. "그랬구나! 내 방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누구나 와서 마시라고 들여놓은 건데, 생각보다 별로 이용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누구라도 언제나 내 사무실에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이용해도 좋아!"


그 말을 듣고 그냥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음날 바로 실천했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전날에 모인 서른 명 중 가장 높은 직급의 부사장이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간식으로 먹으려고 사둔 초코파이 하나와 텀블러를 들고 그의 사무실로 향했다. 부사장님은 아주 유쾌한 사람이었다. 사람들한테 커피 마시러 오라고~ 오라고~ 말을 해도 안 온다며, 누군가 와줘서 신난다고 웃으며 반겨주었다. 그의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일이야기를 섞어서 10분 넘게 대화를 했다. 내친김에 그의 옆 사무실을 쓰는 사람도 소개를 받아서 공통으로 하는 일에 대해 한참 정보를 나누다가 자리로 돌아와 하루를 시작했다. 게다가 점심시간 때 회사에서 공짜 피자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때 또 부사장님이 나를 보시곤 같은 테이블에 앉으라고 초대해서 함께 피자를 먹으며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일하는 회사는 아주  회사이고 직급 차이가 많이 나거나 부서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쉽지 않은데, The power of Strangers에서 배운 팁으로 직급도 훨씬 높은 다른 부서의 상사와 친해질  있어서 신기했고 배운  활용하는 보람이 있었다. 게다가 성격도 좋은 분이라 앞으로 종종 들러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생각이다.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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