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난다. 늦은밤 수풀 속에서 들려오던 나지막한 음성. "어이, 학생. 이거 봐봐!" 개저씨가 보란 것을 보고 만 나는 질겁하여 달아났지만 함께 있던 연년생 언니는 우뚝 선 채 그것을 노려보며 말했었지. "에계, ㅈ만 하네!" 그때 우리 둘 다 초등학생이었는데 그 작은 아이에게서 어떻게 그런 깡다구가 솟아났을까. 여튼 치욕스러웠는지 그 변태 개저씨는 수풀 속에 은둔한 채 우리가 발길을 돌릴 때까지 영영 나오지 않았었다.
꽈따와구갈이로 사연 제보가 들어왔다. 할저씨가 일부러 몸을 부딪쳐 자신의 몸을 스윽 스캔하듯 추행하고 지나갔다는 경험담. 그분은, '벽돌'을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