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34. 16-06-10
배고플 때의 덕분이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맛있는 고기를 먹는다. 바로 주먹고기!
적절한 염분과 익숙한 맛, 닭발보다 100배나 맛난데다가 빨아도 빨아도 줄지않는 마법의 주먹고기!
냠냠 쨥쨥 먹는 모습을 보면 그저 사랑스럽다. 나도 저렇게 먹고 싶은데 영 내 주먹은 맛이 없다. 딱딱하고 짜고 살이 별로 없다. 에잉 :(
뭐 그래도 어렸을때 실컷 먹었으니 괘안타. 덕분아, 너라도 실컷 먹어두렴 나중엔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주먹고기니 말이다.
어른들은 말야, 주먹으로 쌈박질이나 하면서 서로의 피맛(에퉤퉤)을 본단다. 불쌍한 노릇이야...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주먹고기의 맛을 그렇게 어른들은 잊어버렸단다.
덕분아 아빤 네 주먹이 어른들처럼 단단해져서 서로를 향한 무기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네 주먹이 언제나 부드러워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따뜻하고 말랑거리고 맛있는 주먹고기로 남았으면 좋겠다.
아! 물론 너의 신체적 심리적 경계선을 무시하고 함불로 침범하는 넘들에겐 주먹고기가 아니라 무쇠주먹맛을 보여주렴 ㅎㅎㅎ
사랑하는 덕분아 그런데 아빠가 울 덕분이 주먹고기 맛좀 봐도 될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