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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아레나 Mar 30. 2024

애드센스 블로그, 수익으로 얻는 도파민은 오래가지 않아

오랫동안 지속하려면, 하는 과정 자체에서 의미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참 많다.

하지만 이런 이론적인 이점을 강조하는 건 그냥 ‘독서를 많이 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물론 안 읽는 것보다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당장에 내가 필요하고, 실제로 적용해야 하는 분야의 책이 아니라면 좋은 내용이라고 해도 ‘오! 그렇구나’ ‘도움 되는 걸?’ 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휘발되는 게 대부분이다.


다시 돌아와서, 글쓰기를 많이하면 무조건 도움이 될까.

항상 그렇진 않다.



애드센스 수익을 통해 얻는 도파민은 오래가지 않는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특별한 글감이 없어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습관이 없다.

특히,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하는 경우는 대부분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어쨌든, 일단 ‘수익’이 나면 재미가 있다. 

처음엔 하루에 $1도 신기하고 재밌고, 하루에 $10를 벌면 ‘우와 한 달에 30만 원이네!’ 하고 큰 성취를 느낀다.

하지만 단지 결과적인 수익만이 전부라면, 생각보다 블로그를 지속하긴 어렵다.

‘수익을 통한 기쁨’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어쩌다 상위노출이 된 몇몇의 키워드가 수익과 트래픽의 주력이라면, 당장 내일이라도 급락할 수 있다.

편차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트래픽을 얻으려면, 유입되는 키워드가 다양해야 한다.

글 50개, 100개로는 쉽지 않다는 얘기.


글 100개 정도까지는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봐야지!’하고 의지력으로 갈 수 있지만, 이 또한 수익을 위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쓰다 보면 슬럼프가 온다.

글 쓰는 것 대비 방문자수, 수익은 비례하게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재미를 잃지 않으려면,
‘반복하는 과정에서 의미’가 있어야 한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몬스터를 1마리 잡으면, 레벨이 오르진 않지만 경험치가 쌓인 게 눈에 보인다.

그래서 미친듯이 몇 시간이고 레벨 1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 실력은 경험치가 눈에 보이지 않고, 블로그 트래픽이 글 1개, 2개 쌓인다고 바로바로 결과로 반영되지 않기에 재미가 없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내용이 내가 원해서 하고자 하는 것, 현실적으로 해야만 해서 한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야 그렇게 해야 의미가 있어’라고 누가 말해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게 된다.

큰 성과는 이런 재미없는 반복을 쌓아야 얻을 수 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돈이 되는 것 같아서 키워드를 정하고 글을 쓰는 건, 내가 들인 노력 대비 수익이나 트래픽이 많이 나올때만 재밌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현타가 세게 온다.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 포스팅을 계속해야 한다면, 글 하나 쓰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다.

그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서 낑낑대는 모습이, 디지털 노예가 아닐까.


유튜브를 많이 보지 않지만,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은 항상 알람 설정을 해 놓고 챙겨본다.

콘텐츠 내용도 좋지만, 그 크리에이터가 뿜어내는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에서 나도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최근에 자기계발 관련 유튜버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이 많았다.

문제가 있었던 시장에 대한 비판은 시작은 좋았으나, 시장 전체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으로 인해 모두가 피로함을 느끼고 있다. 나 또한 더 이상 비판하는 콘텐츠를 더 이상 보지 않는다.

본인의 철학이 뚜렷한 사람들은 역시나 정면돌파를 멋지게 해낸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세상에 필요한 콘텐츠로 제공하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그럼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돈을 벌 수 있게 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도 퍼스널 브랜딩도 아닌 자기 계발이라는 걸요.

게임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레벨을 키울 수록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기술을 쓸 수 있고 넓은 사냥터에서 더 큰 몬스터를 잡아 더 좋은 아이템을 얻으며 성취감을 느끼죠. 저는 게임으로 느낀 성취감을 자연스럽게 자기 계발의 형태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이 커질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성취감을 얻었습니다. 자기 계발이 숙제처럼 느껴지시나요? 성공을 따라 하며 느끼는 가짜 성취감에 벗어나 나다운 자기 계발을 해보세요. 자기 계발은 숙제가 아니라 재밌는 게임이 될 테니까요.

ㅡ 유튜버, 드로우앤드류


어떻게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말인 것 같은 내용도 있지만, 역시나 실체가 있는, 경험에서 나온 얘기를 하는 사람의 말은 역시나 강하게 와닿는다.

성취감을 자연스럽게 자기 계발의 형태로 옮긴다는 것. 가장 이상적이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나도 글쓰기에 대한 저항감은 많이 적어졌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한 걸 느낀다.



오늘 앤드류님의 신간 프리웨이를 구매했다.

이 분의 영상과 글은 믿고 보기에,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천천히 즐길 예정.


수익을 따라가며 느끼는 가짜 성취감을 벗어나서,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나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채널을 성장시켜나갔으면 한다.

블로그를 1년, 2년 이상 했고 수익은 많이 낸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쓴 글과 블로그, 아무것도 보여줄 수 없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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