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아레나 Apr 01. 2024

누군가의 애드센스 수익을 듣고 위축된다면

블로그 운영 방식은 다양하다, 나에게 맞는 건 경험해봐야 안다

뭐든지 ‘시작’할 때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하다.

보통 무언가를 시작할 때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블로그 글을 보거나.

어떤 경로를 통해 영향을 받아서 ‘저걸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기에 시작한다.

더 나아진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설렘의 시기가 끝나고, 생각만큼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면


이상적인 상상과 달리, 나름 열심히 해도 성과가 잘 나지 않는 시기가 있다.

급성장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내가 시간 투자를 한 만큼은 보상을 받고 싶은 심리는, 결코 과한 욕심은 아니다.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분들도 있지만,

회사, 또는 누군가의 밑에서 일한 시간에 대한 일정한 급여를 받는 시스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적어도 20-30대 정도 나이대에서는.

이런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은 연봉, 수익의 상방이 막혀있다는 단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이 부분에 대한 감사함을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직장인은 수익의 상방을 뚫기가 쉽지 않지만, 회사에서 짤리기 전까지는 수익의 하방도 탄탄하게 막혀있다는 것.

회사에서 삽질을 하거나, 지난달보다 성과가 좋지 않아도 월급은 똑같이 나온다.

적어도 내가 일한 시간에 대해, 결과물에 상관없이 돈이 나온다는 거다.

 

이게 너무 당연하기에, ‘일했으니까 당연히 월급나오지’ 생각이 들지만

회사의 간판을 떼고 스스로 돈을 벌어보면 이 세상이 얼마나 냉혹한지 경험하게 된다.

10시간, 100시간을 때려부어도 사람들의 반응이 없고, 트래픽이 없으면 수익은 0원에 수렴할 수 있다. 수익과 나의 노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비트코인과 닮은 점이 있다. 상승할 때는 미친듯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상승하지만,

어느 순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보통 블로그를 하면서 슬럼프가 오고 무기력해지는 건

‘시작’의 설렘이 끝나고 나서 내 사이트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전까지 글을 쌓는 과정을 반복하는 데서 오르는 지루한 시기다.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점점 안 좋은 생각이 연이어 든다.

주변에서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사람이 하루에 $30, $100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와르르 무너진다.

여기서 오는 슬럼프는 내가 게을러져서가 아니라 비교에서 오는 패배감에 가깝다.



블로그 운영에 정답은 없다, 다른 방식에 대해서도 공부하기

전문가란 아주 좁은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ㅡ물리학자 닐스 보어(Niels Bohr)

 

굳이 내가 기존에 하던 방법만 고수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볼 때는 삽질일지언정, 언젠가 삽질의 경험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내 방법이 맞는걸까’ 의심이 든다면,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봐도 좋다.

의심이 드는 상태에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면 오히려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질 수 있으니까.

‘오늘도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여전히 안 나오네..’

라는 감정이 쌓이면, 전부 내려놓게 될 수 있다.

 

결국, 사람은 몇 번이나 오류를 범하면서 올바른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정상적인 성장은 단기간에 급하게 되지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내 감정이 상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실력을 쌓으려면, 딱 정석대로의 최적화된 방법만 경험해서 되는 건 아니다.

누가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면, 가볍게 찍먹정도 해보는 건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로그를 하면서 생각보다 성과가 나지 않거나 다른 분의 높은 성과를 듣고 무기력해진다면, 뭐라도 해야 한다. 가만히 시간이 지나서 회복되기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슈 글을 쓰던, 다른 방법을 써보던, 조금씩이라도 성취를 맛봐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그런 감정들 또한 쭉 풀어서 기록해보면 생각보다 후련하기도 하고, 나름의 콘텐츠가 된다.

기록 자체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는게 우선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