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아레나 Aug 28. 2024

영원하지 않은 것들: 블로그 상위노출과 자동화 수익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블로그 상위노출이 애드센스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요즘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를 하다가 고민이 있으신 분들을 상담해 보면,

‘글도 쓰면서 돈도 벌 수 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글 몇 개 잘 써 놓으면 그걸로 계속 돈 벌 수 있겠죠’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뭔가 특별한 방법을 배워서, 계속 돈이 벌리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AI가 도입되면서 예전에는 사람이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일일이 해야 했던 것들이 자동화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허무맹랑한 얘기도 ‘진짜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분위기. 그래서 자동화 수익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자동화 블로그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나


AI로 뽑아낸 글을 번역기 돌리고, 문맥 바꾸고 열심히 가공하면 유사문서, 자동화 콘텐츠로 분류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현재 기준, 블로그가 저품질이 되지 않고 노출이 잘 될 수도 있고요.

AI를 잘 활용한다면, 상위노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SEO, 유용한 콘텐츠 기준


하지만 상대는 구글입니다.

양산하는 자동화 콘텐츠에 대해 이미 SEO 공식 문서에서 경고하고 있어요.

몇 개월 이상, 계속해서 구글을 속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알고리즘과의 기술적인 싸움을 계속한다면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고하지 않고 진행되는 알고리즘 변화를 ‘미리’ 대처하기는 어렵지요. 그냥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머리 아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분들께는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어요.

실제로 효율이 좋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건 스스로 AI를 충분히 응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능한 얘기입니다.

‘유튜브, 강의에서 시킨 대로 했는데 왜 안되죠?’ 라고 말한다면, 실망만 클 수 밖에 없지요.

AI를 활용해서 살아남으려면 시킨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애드센스 포럼, 트래픽 감소 고민


문제는 한 번 ‘자동화 콘텐츠’를 양산하는 블로그로 판별되면 구글 노출이 0으로 수렴한다는 거예요.

그 블로그에 직접 쓴 양질의 글이 있더라도, 다 같이 나락을 갈 수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글의 노출이 제한되면 허탈함을 느끼실 테고요.


유튜브나 인스타에서는 밝은 면을 주로 얘기하지만, 애드센스 포럼 같은 익명의 커뮤니티에서는 ‘자동화 블로그’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얘기하시는 분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나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카톡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거든요.


앞으로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은 사실입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공부하는 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AI 자동화 관련 강의 몇 개 듣고 그대로 따라 해서 ‘자동화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는 건 환상에 가깝습니다.

지금 당장 통할 수는 있어도, ‘6개월, 1년 이상 지속’ 될 가능성은 낮다는 거예요.




구글에 상위노출되는 글이 많아지면 계속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착각      


구글에 내 글을 상위노출시키는 건 쉽지 않지만, 한 번 상단에 노출되면 잘 내려오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애드센스 구글 연금’이라는 말도 있죠.

순위 변동이 거의 없기에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여기서 간과하는 점은,

 한 번 상위노출된 글이 계속해서 돈을 벌어다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온라인 시장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언제나 상황은 급하게 변할 수 있어요. 


물론 상대적으로 구글의 알고리즘은 네이버나 다음처럼 한순간에 휙휙 급변하진 않습니다.

그동안 굵직한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많았지만, 구글에서 상위노출 되던 글이 한순간에 순위가 크게 바뀐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물론 구글에서 저품질 블로그로 판단해서 블로그 전체의 노출이 죽는 건 별개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구글에 상위노출된 글이 계속 지금의 자리를 지킨다’는 보장이 없죠.

아무리 과거에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쌓아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 블로그를 방치하면, 일반적으로 조금씩 그래프가 우하향하기 시작합니다.


구글이 로직을 공개하지 않기에 개인 유저가 정답을 알 수는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해당 블로그의 점수가 낮아진다기보다 블로그를 방치하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조금씩 밀리는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글을 안 쓴다고 해서 블로그의 신뢰도 점수가 깎이는 거라면, 1년, 2년 이상 된 글이 구글 상단에 노출되지 않아야겠지요. 직접 검색해 보면, 키워드에 따라서 2020년 이전에 쓴 글도 최상단에 노출되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광고 수익이 높고, 경쟁도가 높은 분야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내 블로그의 글이 구글 상단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고 해도 오랜 기간 방치하면, 다른 블로그가 성장하면서 그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아요.


꾸준한 수익을 얻으려면, 그만큼 꾸준히 활동을 해야 합니다.

블로그 분야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고요,

특정 분야에서 정말 높은 진입장벽이 있지 않은 이상, 내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경쟁자들이 내 자리를 대체할 겁니다.


‘자동화 수익’이라는 환상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 같이 돈을 벌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은 없습니다.

예전에 가능했더라도, 공급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포화될 겁니다.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그 정도의 트래픽과 수익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어서 유지가 되는 게 아니라, 경쟁 시장에서 내 순위를 유지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제가 느끼기에 ‘자동화’라는 의미는요.

초보가 기술적인 AI 강의를 듣고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고수의 수준에 오른 분이 이미 높은 진입장벽을 쌓아 올려서,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높은 수준의 아웃풋을 내고, 그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

그게 현실적인 자동화라고 생각해요.


결과만 볼 때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갈아 넣어서 얻은 성과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