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사람
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체성이 다양하다. 없다면 디깅을 하며 찾아내는 재미라도 있는데 너무 많아 더 고민이다.
한국인이지만 뉴질랜드 이민자이다. 그래서 코위, 코리안키위이다.
90년생이라 백마이자 야생마라고 불리며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자유분방함을 추구한다. 그러나 나는 한 곳에 자리 잡아 오래 버티는 차분함과 안정감을 타고났다. 별명이 보노보노이자 곰탱이다.
타고난 안정감과 차분함과 상반되게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다 보니 직장에서는 이직 경력이 다분하다. 프로 이직러이다.
금융계에 발을 딛었지만 나는 미술과 심리학 전공자이다. 그렇다 보니 예전에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게?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MBTI가 생겨서 다행이다.
냉철한 이성과 논리력과 분석능력을 추구하지만 타고나길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적이며 공감능력이 뛰어나 드라마 보며 눈물이 수도꼭지처럼 흘러나오는 프로울보이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아무나 만나길 지양해서 친구가 별로 없다. 정 많고 따뜻한 선한 사람들을 선호하지만 고리타분함은 지양한다. 주변에 사람은 없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로 나의 삶을 채우고 있다.
세상을 두렵고 무서운 세계로 보수적인 가정집에서 자랐지만 성인이 되고 난 뒤 자유분방하고 두려울 것 없는 내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진취적인 태도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열정적인 파이어인간으로 부른다. 지금은 영국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열정적인 반면에 맨탈이 유리이다. 지금은 깨지고 강화유리로 되어가고 있다. 나는 쫄보이지만 나를 강철인간으로 추구하고 있다. 괴리가 크다. 유연하지만 강한 외유내강의 인간이 되고 싶다. 어쩌겠는가 나의 바람은 자유인걸.
한국 직장 생활을 하고 싶고 정체성이 코리안 키위라 성인이 되어 살아보고 싶어 5년간 한국 생활을 했다. 즐겁고 행복했고 험난했다. 나의 인생을 온전히 살아본 시간이었다. 지금은 영국에 워홀온 워홀러다. 또다시 이방인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나는 친숙한 이방인 뉴질랜드는 익숙해져 가는 이방인 그리고 영국에서는 낯선 이방인이다.
이방인이라 느껴 나의 온전한 집이 없다. 정체성도 하나로 구결되기 어렵다. 그나마 취미는 일관성 있게 건강에 관련된 요리와 운동 그리고 인간의 심리와 인생이다.
기존에 알던 것은 기억력이 좋지 않아 별로 나에겐 큰 장점이 아니다.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 새로운 시도를 즐거워한다. 그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꾸준함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누구로 소개해야 할까.
일단은 필명처럼 도전하는 사람으로 도하로 소개하겠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나만의 방향을 정해서 살아가본다.
두렵고 무서운 세상을 즐겁고 기대되는 내 세상으로 바라보기 위해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