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개글 / 세계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우리는 매일 누군가의 노동 위에서 살아갑니다.
그 노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설거지의 물소리, 바닥을 닦는 손의 반복,
어린아이를 부르고 달래는 목소리,
마음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조용히 감정을 조율하는 움직임들.
이 작은 노동들은
늘 ‘사랑’이나 ‘희생’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왔고,
그 속에 담긴 노동의 실체는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반복의 세계,
소음으로 들리는 돌봄의 손길 속에서
언제나 예술의 첫 진동을 느껴왔습니다.
소음, 흔들림, 파열, 미세한 떨림.
발화 이전의 감각, 말로 남지 않는 마음의 진동들.
그 작은 흔들림이 제 작업의 시작이었고,
이 매거진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 매거진은
사랑이나 희생으로 덮여 지워졌던 돌봄 노동의 본질을
예술의 언어로 다시 조명하려는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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