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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갸비 Feb 04. 2023

이부진 조현아 최태원처럼 살기 싫다면

재벌처럼 이혼 않고, 찰떡같은 내 짝꿍을 만나려면

재벌이 이혼당하네. 뉴스에 뜬 조현아의 이혼 소송 결말을 보고 다들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적어도 난 그랬다. 그러다, 아 잠깐. 되새겨보니 재벌의 이혼은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최태원, 이부진, 이재용 회장 등. 이혼하고 재혼한 또 다른 회장의 이름은 얼마나 많던가.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재벌이기에 앞서 이들도 사람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얼마나 쓸까. 달가울 것 하나 없는 소식이 재벌이라는 이유로 세간에 오르내리는 건 쓰디쓸 테다. 나는 이런 종류의 쓰라림을 상상하기 어렵다. 견딜 자신도 없다. 


자연히 의문이 든다. 재벌인데, 쓰디쓴 이혼을 막을 방법이 없었을까. 재벌이라면 돈을 쏟아부어 자문도 구하고, 사주팔자도 보고, 풍수지리도 따져 좋은 배필인지 검증하고 또 검증한 후 명당에 신혼집까지 구했지 않았을까. 


서로 밑지는 장사는 아닌지, 집안끼리 저울질은 얼마나 해댔을까. 재산은 비슷한지, 재산이 비슷하지 않다면 권력이든 지혜든, 네트워크든 내게 없는 반쪽을 결혼 상대방이 채워줄 수 있는지를 살피고 또 살피지 않았을까. 모든 변수와 이해관계를 따져, 이쯤이면 괜찮다, 만족한다 싶은 짝을 찾아 맺어줬을 테다. 안 봐도 비디오다.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만난 짝이건만 둘은 불행을 호소하고 이혼에 이른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래, 재벌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남녀 간 만남이구나. 별 수 없구나. 다소 도전적인 성격의 인물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난 달라, 난 행복한 만남이 이뤄질 조건을 알아. 파국적인 만남을 피할 방법은 반드시 있을 거야. 


여기, 인류 역사 내내 난제로 남았던 행복한 만남, 연애, 결혼을 가능하게 해주는 마법의 공식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구글 데이터과학자 출신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다. 그는 빅데이터가 행복한 만남, 연애, 결혼을 이뤄주는 진짜 길을 안내해 준다고 주장한다. 빅데이터라니 귀가 솔깃해지지 않나. 재벌도 풀지 못한 난제를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인 빅데이터가 해결해 준다니. 


빅데이터라고 어려운 용어가 쏟아지리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비도위츠는 일상의 언어로 우리에게 설명한다. 먼저 진단부터 들어보자. 


“행복한 만남, 연애, 결혼을 위해서는 돈, 권력, 외모, 집안, 학력, 과거 혼인 여부, 자신과 유사성 등 다 필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런 조건을 갖춘 상대방을 찾고 쟁취하기 위해 맹렬히 경쟁한다. 한마디로 부질없는 짓을 하느라 돈, 시간,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에게 행복한 관계를 줄까. 


그것은 바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아끼고 스스로에게 만족한 자기 자신’ 

이라고 한다. 


다비도위는 말한다. 


“자기 자신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사람일수록 연인과도 행복하고 안락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이쯤 되면 많이 가질수록 불행하다는 말이 한편으로 이해가지 않나. 사람이 무엇을 많이 가지려면 태생적으로 욕심이 많아야 한다. 이런 부류일수록 내 손안에 든 떡 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가지고 싶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면 남들보다 더 많은 떡을 가지게 되고 재산이 증식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류의 심리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 내 것은 변변찮게 보이고 남의 것은 대단하게 보인다. 이 프레임은 스스로에게도 적용된다. 난 보잘것없고 남은 뭔가 있어 보인다. 이들은 대게 불행다. 이런 부류일수록 관계를 원만하고 우호적으로 이어나가기 힘들 수밖에 없다.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관계가 기본적으로 비교이고, 내가 가진 것보다 타인이 가진 게 더 좋고 커 보이기에 늘 상대적 결핍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혹시 위 사례가 본인처럼 느껴지는가. 바뀌고 싶은가. 스스로 만족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해서, 더욱 윤택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가. 여기, 추천하는 브런치북이 있다. 처음부터 읽어 보길 강력 추천한다. 노잼탈출기라고 저자의 브런치북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진단부터 변화를 위한 인지 전환 방법까지 상세히 소개해뒀다. 


*링크, https://brunch.co.kr/brunchbook/escapetheno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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