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설레다 Jun 30. 2020

몸이 정신을 이깁니다.

2020년 6월 30일


알 수 없는 우울감이 오전 내내 가득했다.

누가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것처럼

고개가 자꾸 무거워져 눕고만 싶었다.

밀리고 있는 업무를 못 본 척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미간만 좁히다가 벌떡 일어나 헬스장으로 갔다.

도저히 못하겠다면 다시 오더라도 일단.


생각을 멈춰야 했다.

그러려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움직이고 나니,

우울감이 대체 뭐냐.

어느새 승부욕이 생겨서 좀 더 뛰자, 10분 더 뛰자, 5kg 증량해서 근력운동! 그러고 있더라.

우울감이 스멀스멀 느껴진다면 무조건 헬스장으로!

닥치고 운동하기로!



몸이 정신을 이끈다고 믿으련다.

정신으로 몸을 다스리는 건 내겐 저 세상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여전히, 아직도 장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