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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Jul 22. 2020

위로의 해바라기

2020년 7월 22일


책상 위의 작고 노란 태양 - 나의 해바라기들.

좋아하는 이로부터 좋아하는 색의 꽃을 받았다.

노란 잎이 빽빽하게 찬 꽃 속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딘가 간질간질해서 씩 미소가 새어 나온다.

오며 가며 보고, 여기저기 옮겨 두고 보고.

탐스러운데 귀엽고, 화려한데 왠지 단순해 보이고.

볼 때마다 웃게 되니 걸음이 절로 꽃 앞을 향한다.



오늘, 괜찮지 않았다.

나 하나 업고 끌며 끙끙대고 보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러니 위로, 제대로 된 위로가 필요하다.


싼 맥주 말고 맛있는 맥주를,

오늘만큼은 먹고 싶은 맥주를 마시자!

해바라기들을 보며 좋아하는 맥주 홀짝이는 저녁이라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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