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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레다 Aug 05. 2020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서

2020년 8월 5일


어쩌면 나는

성실함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고문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했던 긴 세월을

부끄러워할 건 없으나 공공연히 자랑할 일도 아니다.

자신을 학대하는 건 어리석고 위험한 일임을 이제야 알았지만,

늦게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여긴다.



현실의 괴로움을 견디다못해 자신을 여러 자아로 쪼개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망상으로 시작해서 자아분열의 초입에 다다르기까지

그가 겪었을 비현실적 현실이 주는 공포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그의 공포를 내가 느꼈던 공포로 치환해보며 암담한 마음으로 더듬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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