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주일 연재ㆍ사무엘 편ㆍ 이야기 셋

by 김두선


사무엘의 어머니는 매년 희생 제물을 바치러 실로로 올라갔어요.

갈 때마다 사무엘이 입을 작은 겉옷도 손수 지어갔지요.


“여호와께 드린 이 아이 대신에,

여호와께서 그대에게 씨를 주시기 바랍니다.”


엘리의 축복기도처럼, 여호와 하나님께 복을 받은 한나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았어요.



어느덧, 소년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쑥쑥 자라갔고, 엘리 제사장은 매우 늙게 되었지요.

엘리는 날로 심각한 죄를 범하는 그의 두 아들 때문에 근심이 잦았어요.

두 아들은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릴 제물을 가져오면 그 제물을 바치기도 전에 빼앗아 먹거나, 가벼이 다루고 함부로 했어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덩이는 어떤 것이든 너희가 먹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었어요.

제사장이 제단 위에서 태우는 고기의 기름덩이는 여호와께 바치는 음식이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엘리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도무지 듣지 않았어요.




“너희들이 어쩌자고 그런 일을 하였느냐?

내가 온 백성에게서 너희들의 악행에 대하여 들었다.

내 아들들아, 그러면 안 된다.”


두 아들을 훈계했지만 엘리의 마음도 점점 느슨해졌어요.




어느 날,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 앞에 나타났어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희생 제물과 예물을 걷어차느냐?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이 바친 예물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를 살찌게 하여, 나보다 네 아들들을 더 소중히 여기느냐?


이제 나는, 나를 업신여기는 사람을 나도 가볍게 여길 것이다. 너는 내 처소에서 재난을 볼 것이며, 너의 집안에는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다.

너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날에 모두 죽을 것인데, 이것이 너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집안에 노인이 없다는 것은 무서운 징계였어요.

모든 사람이 노인이 되기도 전에, 젊어서 죽게 된다는 경고의 말씀이니까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요.

하지만 계속해서 같은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이처럼 무서운 벌을 내리시기도 한답니다.



하나님은 이제 새로운 제사장을 세우기로 정하셨어요.

여호와와 사람 앞에서 더욱 은총을 받으며 키가 자라가는 소년, 바로 사무엘이었어요.




주 예수님!

홉니와 비느하스가 우리에게 준 교훈을 새기게 해 주세요.

사무엘을 닮은 순종의 영으로 아름답게 자라서, 주님이 주신 장수의 축복을 잃지 않게 해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삼상 2:19–2:36, 레 7:23, :25, 신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