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연제 다윗 편(사무엘기상)ㆍ 이야기 열하나
어느 날,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어떤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그들은 다윗이 숨어 있는 곳을 안다고 했어요,
사울은 반색하며 좋아했지요.
“확실하게 알아보고 다시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러분과 함께 가겠소.”
그때 다윗은 부하들과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사울이 그 소식을 듣고 다윗을 추격했어요.
다윗은 사울과 그의 부하들에게 그만 포위당할 지경이 되고 말았죠.
그때 마침, 전달자 한 사람이 사울에게 와서 소리쳤어요.
“큰일났어요. 블레셋 족속이 쳐들어왔어요.”
사울은 급히 돌아가야만 했고, 그 틈을 타서 다윗은 엔게디 요새로 옮겼어요.
블레셋 족속을 쫓고 돌아온 사울은 다시 엔게디 광야에 있는 다윗을 추격했어요.
많은 병사를 이끌고 가던 중 사울은 잠시 용변을 보려고 어떤 동굴 앞에 이르렀어요.
동굴 안쪽 깊은 곳에는 우연히도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숨어 있었지요.
다윗의 부하들이 말했어요.
“오늘이야말로 여호와께서 ‘내가 장차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주겠다.’ 하신 바로 그날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고개를 가로저었어요.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분께 손을 대는 일은 여호와께서 금지하시는 일이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뒤쪽으로 살며시 다가갔어요.
그리고는 왕의 겉옷 한 자락을 몰래 베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울이 동굴을 떠나 길을 나설 때, 다윗이 그 뒤에 대고 소리쳤지요.
“저의 주군이시여!”
사울이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어요.
“어찌하여 왕은, 제가 왕을 해치려고 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으십니까?
여호와께서는 오늘 저 동굴에서 왕을 제 손에 넘겨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여호와께, 기름부음 받은 왕께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어요.
제 손에 있는 왕의 겉옷 자락을 보세요.
이렇게 옷자락을 베면서도 왕을 죽이지 않은 것은, 제가 왕께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증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왕은 제 목숨을 빼앗으려 하시니, 여호와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왕의 손에서 저를 놓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울이 소리 높여 울면서 말하였어요.
“나의 아들 다윗아, 이것이 진정 네 목소리냐?
나는 네게 악으로 갚았지만 너는 내게 선으로 갚았구나.
누가 자기 원수를 만났는데 그냥 보내 주겠느냐?
오늘 네가 나에게 한 것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선으로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왕은 그제야 다윗이 왕이 되리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해주었어요.
악으로 악을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갚은 다윗의 인내는 참 아름답고도 귀하지요?
주 예수님, 우리에게도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지혜를 주세요. 아멘!
관련 구절) 사무엘기상 23:19-24:22, 로마서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