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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기

사용자 눈높이에서 바라보기

by 성션
Bob Ross - Painting _ Facebook.jpeg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정보를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믿는 착각입니다.


예를 들어, 요리 방송에서 간장 한 숟가락을 넣으라고 할 때,

요알못은 그게 계량스푼인지 아빠 숟가락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리사는 어떤 숟가락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죠.

이것이 바로 지식의 저주입니다.


또 다른 예로 밥 아저씨가 있습니다.

밥 로스는 그림을 그리면서 말하죠.

"어때요, 참 쉽죠?"


제가 서비스 기획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제 팀장은 한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초딩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야 해."


그때는 단순히 쉽고 간편한 게 좋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기획하라는 뜻입니다.


사용자는 우리만큼 제품을 잘 알지 못합니다.

서비스를 기획할 때 '이 정도는 당연히 알겠지'라고

무의식적으로 추측하고 넘어가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해당 기획 내용을 잘 모르는 동료에게 보여주세요.

조금이라도 어렵게 느껴진 부분이 있다면,

사용자 눈높이에서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제품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입니다.

지식의 저주에 빠져 사용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없는지,

사용자 행동 데이터와 피드백을 확인하고 개선해 보세요.


#지식의저주 #서비스기획 #사용자경험 #사용자눈높이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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