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오지급 사태
지난 7일, 빗썸이라는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큰 사고를 쳤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249명에게 2천 원씩 줘야 하는 걸 각각 2,000 BTC 총합 62만 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한 것이다. 총 60조 원이 갑자기 시장에 생겨난 것이다.
어떤 정신 나간 인간 하나가 이를 모두 시장가 매도했고, 빗썸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른 거래소 대비 20% 정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 문제는 비트코인의 문제가 아닌 거래소의 문제임을 이해한다.
거래소에서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개인지갑이나 해외거래소로 출금할 수 있도록 거래소는 고객들의 '장부'에 기록된 비트코인의 수량만큼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기존의 은행들처럼 없는 돈들을 가지고 서로 장부를 정산하는 구조가 아닌, 비트코인은 온체인 거래를 통해 수십만 개의 노드에 모든 거래가 기록된다. 그렇기에 거래소에서 고객이 구매한 비트코인 수량만큼 반드시 거래소도 100% 갖고 있어야 한다.
빗썸 같은 거래소 내부에서 움직이는 비트코인 거래의 경우, 모든 거래에 대해서 온체인 기록은 수수료나 소요되는 시간문제로 불가할 테니, 정산을 하는 장부거래를 하는 게 맞으나 해외거래소나 개인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반드시 고객들 전체의 비트코인 수의 합과 동일한 숫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들처럼 지급준비율(요새는 10%도 아닌 듯)에 따라 예치된 금액의 일부만 갖고 있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갑자기 62만 개의 종이 비트코인을 생성해서 지급할 수 있다는 빗썸의 쓰레기 같은 시스템이 잘못된 것이다.
미국 정부가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수가 32만 개다.
빗썸은 갑자기 미국 정부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의 수보다 2배 많은 수의 비트코인 종이를 자신들의 장부에 생성했다. 물론 비트코인의 개수는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기에 온체인 거래에선 적용이 불가하겠지만, 비트코인의 시세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고였다.
아니 안 그래도 옛날엔 1위 거래소였던 빗썸이 이런 팻핑거도 못 막는 후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비트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충보고 또 이야기하고 있다.
"뭐야 비트코인 뭐 공급량 늘릴 수 없다더니 가능하네?"
정확히 틀린 말이기에, 글을 적어본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늘릴 수 없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되지 않는 빗썸의 내부 장부에서 코드로 종이 비트코인을 생성해 낸 것이다.
빗썸의 시스템이 개판이며, 거래소에 진짜 고객들이 예치한 만큼의 가상자산이 예치되어 있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래소가 진짜 내가 예치한 비트코인의 수량만큼 갖고 있나? 에 대한 검증자체가 불가하다. 회계감사 때 실사를 받고 있다지만, 어쩌라고 내가 확인 못하잖아
이미 계엄 때 보지 않았는가? 진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내 코인은 묶이게 된다. 개인들은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두지 말고 콜드월렛에 셀프 커스터디를 해야만 한다.
이제 다음 단계는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다.
코스피에 돈이 더 몰려야 하는데 이 코인충놈들 잘 걸렸다 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문제가 많은 빗썸의 전 대표와 사법거래를 하고, 규제의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문제를 일부러 일으켰을 수도 있다
뭐 이건 내 그냥 뇌내망상이다.
쓰레기 같은 거래소들 다 망해야 한다.
진짜 문제는 빗썸이 자신들의 회사 계정을 만들어서 종이 비트코인을 찍은 다음 몰래 팔아서 그 날 부서 전체 룸싸롱을 가는데 충당해도 확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