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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연 Aug 20. 2023

캐치테이블 외식 앱 1위가 된 이유

테이블링 vs 캐치테이블

오늘 부모님과 자주 가는 식당에 갔습니다.

원래 이 식당은 ‘테이블링’을 통해 예약받았는데요. 오늘 갔더니 어느샌가 캐치테이블로 바뀌어 있더군요!

궁금해져서 혁신의 숲에서 두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봤는데, 비교가 무색하게 캐치테이블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두 기업 모두 2016년에 외식앱으로 시작하였는데,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해져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테이블링은 줄 서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앱입니다.

예약 신청뿐 아니라, 대기 순서 미루기 기능도 제공하는 등 줄 서기에 정말 최적화된 앱이라는 것을 보여주죠.

캐치테이블은 줄 서기 앱이라기보단 미식 큐레이션 서비스에 더 가깝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식사 컨텍스트를 고려한 식당을 추천해주고, 줄 서기 기능보단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죠.

캐치테이블에서는 동행자가 누구인지, 식사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같은 메뉴라고 하더라도 목적에 맞는 식당을 추천해줍니다.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달랐다

그렇다면 테이블링은 비교적 저렴한 식당 줄서기에 집중해서 패배했고, 캐치테이블은 고급 레스토랑 예약 앱이어서 성공한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애초에 테이블링이 패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을 풀고자 하는 문제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캐치테이블의 경우 고급스럽고 트랜디한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주 겪는 문제가 ‘예약’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러한 식당 예약을 편하게 해주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캐치테이블이 경쟁사를 이긴 가장 큰 이유는 캐치테이블의 B2B 네트워크 입니다.

기존 레스토랑을 대상으로하는 B2B 서비스를 통해 쌓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B2C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플라이휠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 다른 고급 레스토랑이 합류하게 되고,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을 더욱 높이게 되는 플라이휠이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플라이휠 덕분에 캐치테이블은 외식업계 1위가 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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