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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분야도 논문으로 쓰려니 어렵다.

잘 안다는 착각일까? 글쓰기는 쉽지 않다.

by 윤성용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최근 전남대학교 졸업 요건 중 하나인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학기 때 1차 심사는 다행히 통과했지만 2차/3차 심사가 남아 있고 최종적으로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학사 학위 논문은 공개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지도 교수님을 비롯한 전공 교수님들 의견도 그렇고 내 생각에도 기왕 연구하는 거 제대로 수준 있게 연구를 해보는 것이 앞으로 다른 연구 개발을 하거나 논문을 쓰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다행히 연구 주제는 3년 가까이 강남디벨로퍼스를 창업하면서 진행한 사업인 해외 개발자 확보 및 운영 전략을 통한 개발 성과 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다른 논문들을 읽으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인용해야 할지는 참 막막하다. 해외 논문을 읽으면서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느끼기도 했고, IT 아웃소싱의 세부 분야 예를 들어 전 세계에 개발팀을 두고 365일 24시간 개발을 하는 이런 주제 하나로 20년 가까이 연구를 하고 논문을 내는 연구자 분들도 미국에는 꽤 많았다. DBPia에 있는 논문만 읽을 때는 확실히 시야가 좁았구나 느끼기도 했다.


쉽지 않은 논문 연구 및 작성

가장 핵심적으로 느끼는 분야는 이번 글의 제목처럼 내가 잘 아는 분야라고 생각한 주제인데도 논문 형식에 맞게 연구하고 작성하려고 하니 막막하고 쉽지 않다. 인프런에서 사회과학 논문 작성에 대한 인강을 사서 듣기도 했는데 들으면 강의하시는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게 대충 이해는 되는데 실제 적용하려고 하니 여전히 막막한 부분이 많은 거 같다.


특히 요즘 전공 서적을 학기 중에 읽는 것과 밀리의 서재에서 TTS로 듣기를 켜놓고 책을 읽은 거 외에는 독서하는 경우가 너무 없었다 보니 글쓰기가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는 거 같다. 또한 글쓰기에 있어서 내 주관이나 관점을 생각하지 않고 ChatGPT를 비롯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너무 사용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경향이 두드려진다고 본다. AI를 잘 활용하는 건 자기 주관을 가지고 생성 결과물을 잘 활용하는 데 있다고 본다. 물론 프롬포트 질문을 잘하는 것이 첫 번째이긴 하다. 졸업논문과 졸업작품 외에도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과 공무원 임용이라는 졸업 요건도 있긴 한데 정석인 졸업논문을 선택했고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


강남디벨로퍼스 창업에 대한 업데이트 사항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음 달(2025년 09월)이면 3년 차가 되는 강남디벨로퍼스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출을 비롯한 성과들이 매년 감소했고 작년에 전남대에 다니면서는 기업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좀비 기업 같은 상태이다. 주변에서는 법인을 청산하고 내년 예창패(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하라는 조언을 되게 많이 주셨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매출을 비롯한 성과가 미흡한 수준을 넘어 올해는 없는 수준이고 그렇다고 뭔가 제품 개발을 제대로 하고 있거나 자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법인을 청산하고 내년에 지원사업을 준비하는 게 어찌 보면 한국에서는 정석처럼 여기지는 창업 실패의 재기 방법이고 나도 공감은 한다. 하지만 괜한 오기 때문인지 강남디벨로퍼스를 다시 제대로 살리고 싶다. 물론 얼마나 제대로 성장하고 있었나 보면 그렇진 않은 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하기에는 너무 제대로 하지 않고 끝내는 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있는 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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