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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Feb 12. 2018

와디즈 x 에떼떼, 숨겨진 이야기(2)

우리가 이번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에 대하여...

글에 들어가기 앞서....

이전 글을 읽고 오셨는데

아직도 지지서명과 추천 안 주셨나요?


그럼 바로 링크 타고 

"에떼떼 에스테틱 스쿨"에 

지지서명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3551?utm_source=facebook&utm_medium=wadizshare&utm_campaign=13551+%ED%8A%B9%EB%B3%84%ED%95%9C+%EB%82%B4%EC%9D%BC%EC%9D%84++%EC%9C%84%ED%95%9C+%EC%98%A4%EB%8A%98%EB%B0%A4+%ED%8A%B9%EB%B3%84%ED%95%9C+%EA%B4%80%EB%A6%AC+%27Etete+%EC%97%90%EC%8A%A4%ED%85%8C%ED%8B%B1+%EC%8A%A4%EC%BF%A8%27



추천과 지지서명 보내주셨으므로...

지난 글에도 언급했듯이 어색하겠지만...


이번 글은 정중한 어투로 글을 남기겠습니다.


적응 안되시겠지만...

예상외로 평소에 저는 젠틀한 말투를 사용합니다.




브런치에서 유명한 글쟁이도 아니고,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을 휘갈기는....


그저 그런 스타트업 대표가 

이렇게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린다고 그 영향력이 있을까요?


옙!

어쩌면 

저의 발버둥이고,

저의 무모함이고,

현실적으로 맞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애절함과 절실함으로

글을 남기는 이유를 

남기고자 합니다.




사실 이번 첫 크라우드 펀딩은

내부적으로 저를 제외한 우리 동료들이 

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와디즈와의 업무 조율과 협의도,

체험단이라던가, 사전에 진행한 전시회도 그렇고,

상세페이지, 제품 수정, 프로모션까지...


와디즈와 진행하는 모든 업무에 있어서

제가 기여한 점이 거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대표자가 태만한 거 아니냐고요?

사장 놀이하고 있는 거냐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와디즈와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미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칼국수를 먹으며

우리 측 담당자인 마케터가 고민스러운 듯 이야기했습니다.


"중요한 프로젝트를 제게 맡겨도 되는 건가요?


"어차피 우리도 크라우드 펀딩은 경험한 사람도 없으니까,

부담 가지지 말고 합시다. 그리고 OO 씨는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러다가 실패하면 어쩌죠?"


"그럼 제 책임이니까 걱정 마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누구누구랑 해야 할까요?"


"그건 이제부터 OO 씨가 정하세요. 이번 프로젝트의 리더는 OO 씨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이끄는 방법은

믿고 맡기는 것이지요.


일단 맡겼으면, 

설령 대표라 할지라도,

왈가왈부하면 안 됩니다.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에서 

리더는 팀원들과 업무를 조율하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그것은 최선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는 담당자이기에

경영진이든, 대표든 누구든

리더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희열을 맛본 사람은

다음에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스타트업은 늘 사람에 고파합니다.

그런데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혹시나 

대표가 일일이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동료들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에 서툰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저도 그런 점에서 서툰 사람입니다.


혼자서 시작할 때는

제가 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습관이 되어버리고 저도 모르게 그런 성향이 나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도 많은 반성을 하고,

손에 쥐고 있는 업무를 놓으려고 합니다.


대표가 자리에 없어서 업무가 돌아가지 않는 회사는

단정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회사입니다.


시스템이라고 복잡하고, 정교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라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대표자가 곧 회사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동료라고 말로만 부르지 말고,

믿고 맡기고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는 과정 중 태반은

지방 출장과 해외출장으로 회사를 비웠습니다.


중국 쓰촨 성에 일주일간 있을 때,

혹시나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었는데

진짜 연락 한 번 없더라고요.


돌아와서 보니까,

제가 부재중이더라도 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멋져 보였고, 흐뭇했지만...

살짝은 제가 진짜 없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하면서

동료들의 수고와 고생을 전부는 아니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와 하나하나 챙기더군요.


마케터는 와디즈 프로님과 조율하고,

협의하고, 하나하나 체크한다고 바쁘고...


귀국한 저를 반기는 것은 

제가 미루고 간 미팅 업무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협력사 분들을 만나

양해를 구하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 것뿐입니다.


이건 제 일상적인 업무고, 

협력사 분들이 이해해 주셔서 

오히려 맛있는 커피가 들어왔다고 

담소를 나누러 다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동료들에게 와디즈의 진행에 

애써 관심 없는 척을 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라고 무심한 척! 태연한 척!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저도 미팅 중 잠깐 화장실 갈 때,

이동 중에, 잠들 때, 아침에 일어날 때,

칫솔질하면서도, 잠시 사무실 들락거릴 때도


틈나는 대로

와디즈에 들어가서 현황을 몰래몰래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가족과 지인분들께 

메시지와 전화를 돌리며,

추천과 지지서명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연락을 안 했던

동창들에게도 염치 불고하고 부탁을 합니다.


사업한다고 했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걱정해 주셨던 

아버지, 장인어른, 어머니, 장모님에게도

부탁을 드렸습니다.


지금 이렇게 말이죠.




이번 크라우드 펀딩이 꼭 잘되어서

동료들의 수고와 노력에 대한 성취감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진심이 고객에게 닿고,

하늘에 닿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크라우드 펀딩에서 우리의 제품이 많이 알려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우리 멤버들이 

보람을 느끼고, 한 단계 더 크게 점프업 되길 바랍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독자 분들 중에서 불편해하실 수도 있음에도

양해를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도 브런치라는 공간을 

저와 독자분들의 소통 창구로,

저를 다듬어가는 가이드라인으로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미안합니다.

꾸준하게 좋은 글 올리고,

올바른 대표가 되어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품이 많은 분들께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멤커, 팀원들에게

성취감과 보람

그리고 


도전과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레퍼런스를 얻길 

간절하게 바라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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