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뷰티 연금술사 Jul 25. 2016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1가지 이유?

스타트업이 실패한 수많은 이유는 누구나 갖다 붙일 수 있다.

(출처: MBC 무한도전 중에서)


한창 스타트업의 길을 걷고 있는


-ing형의 창업가 나부랭이가


감히 이런 글을 남긴다는게

아이러니하지만....

(오지랖이 넓다 못해 참견쟁이인 필자 -.,-)



간혹 여러 멘토님들이 지적하는


스타트업이

이러면 망한다, 이게 문제다 하는 글을 접하며

과연 그 주장에 대한 근거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다.



물론 다 맞는 이야기들이고

매우 교과서적인 이야기들이다.



뭔가 부족했으니까 망했겠지,

뭔가 준비안되서 그랬겠지,

뭔가 선택을 잘 못 했겠지.....


벌써 주위에 여러 대표님들이

자연인 혹은 다시 직장인으로 회귀하고 있다.

(물론 또 한 번의 힘을 쥐어짜는 분도 계시고...)


실패한 창업자에게 이유를 대는 것은 매우 쉽다.

인력, 능력, 자금, 트렌드, 고객, 마케팅 등등


이미 실패한 입장에서는 무얼 갖다대든

다 맞는 이야기 같거든.



역으로 물어보고 싶다.


그럼 성공한 스타트업은


이 모든 원인(조건)들을

다 갖추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성공하였는가.



적어도 필자가 아는 범위에서는

아.니.다.


나름 잘 나가고 있다는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들도


항상

매출, 자금 수혈, 인력 부족,

시장 트랜드의 변화 등에 대해


고민하고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다.



(출처: KBS 1박 2일 중에서)


1. 대표가 회사에 없고, 밖으로 나돌아서 망했다고?


-> 사업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회사안보다 밖에서 비지니스가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다.




2. 적절한 인력을 채용 못해서 망했다고?


->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더 나아가서 중견기업까지

모두 인력채용에 대해 매칭의 어려움과 투자대비 생산성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공무원과 대기업에 몰리는 현상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3.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 못 해서 망했다고?


-> 시장의 흐름은 빠르게 바뀐다. 거기다가 경쟁업체가

이제는 국내만아니라 글로벌이다.

일일이 다 파악하는데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가.

그리고 고객의 취향을 저격해도, 곧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물론 빠른 대처, 임기응변이 필요한건 다 안다.

그래. 말은 쉽지.

그거 제품/서비스에 반영하는데 들어가는 돈과 시간, 인력은?





나열하면 끝도 없다.

우리 좀 더 솔직해지자.


창업하다보면 망할 수도 있다.

진짜 능력이 미천하여,

관리를 못해서,

예측을 못해서


망하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창업자가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 없잖아.



그런데 성공한 창업자는 뭐 다 갖춰서 성공한건 아니잖아.



부족한 가운데서 성공한 것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부족함을 능가하는 뭔가가 있어서라는 말이 더 맞는거다.




자금이 부족해서 힘든 스타트업은

고객이든, 투자자든간에 그들에게 인정받을 그 때까지


끝까지 동행해 준 동료(팀)으로 극복하기도 하는거고




제품이 지금 당장 고객 니즈에 부합하지 않았다가

시간이 지나서 고객 니즈에 맞아 떨어지는 타이밍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져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내세울게 창업자 하나 달랑 성실하다는거,

적어도 사람하나는 꽤 괞찮아서

거액의 투자받아 인력, 시설, 생산 등의 문제 해결하기도 하고

(물론 이런 신데렐라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일이지만...;;)



많은 성공스토리들에서 느낀 점은

결국 완벽해서가 아니라

"여기는 이쪽이 꽤 강하네"랄까?






성공한 창업자에게는 참 관대하면서,

실패한 창업자에게는 참 좁은 잣대로


평가하는 글들은

뭔가 그냥 구색 맞추기의 훈수거리가 아닐까?


하다 못 해 동일한 기준으로 분석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더 나은 복기가 아닐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


사실 완전하게 성공한 스타트업이란 없다.


최종적으로 Exit하지 않는 한,

그냥 잘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뿐이다.


그리고 좀 잘 된 스타트업도 거기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도전과 영역에서

형태만 다를 뿐이지 "스타트업" 인생은 계속 되는거니까.



다만,

필자는 소위말하는

잘 나가는,

본 받을만한 스타트업들은


단 1가지가 다른 스타트업들보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한 가지가

팀(멤버)든,

자금이든,

인적 네트워크든간에


거기에 외부적인 타이밍과


소위 "운"이라는 요인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질때


사업에 큰 변화와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앞서나가는게 아닐까.




(출처: 구글, 노력한 사람과 안 한사람 중에서)

: 과연 잘 나가는 스타트업만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걸까?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은

다 그러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실패하고, 폐업하고, 사라진다.


막연하게 3년 버티면 잘될거라는 말따위에

무작정 버티기하라는 식의 조언은

창업자 입장에서는 근거없는 희망고문이다.


우리가 발버둥을 치더라도

확실한 한 가지는 붙잡고 발버둥쳐야하지 않을까?


멘토들이 지적하는 부족한 부분들을 

무시하라는게 아니다.


맞는 말들이고, 최대한 보완해야할 문제들이다.


실패의 요인들을 최소화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거에 너무 몰입되어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


누구에게든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하나 꽉 잡고


전쟁에 임해야 그나마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잖아.


너무 팔랑귀가 되서

이것저것 다 손대고,

다 갈아엎고, 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다 바꾸어버리면...


어느새

이도저도 아닌 잡탕스런 회사가 되버린다.




필자도 항상 두렵다.

우리 회사라고 특별히 다른게 아니라

언제든지 리스크는 존재하니까.


최상의 선택을 하는 것보다,

최악의 선택을 피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의로

좀 보수적이고, 조심스럽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를 멘토링해주시는

많은 고마운 분들 중에서는


"좀 더딘거 같아요. 속도를 더 내면 좋겠어요"

"지금 타이밍에 몰아 붙여야해요"


라는 주문으로 필자를 푸쉬하기도 한다.


멘토분들의 조언은 항상 감사하다.


(출처: 구글, 감사합니다.)



부족한 창업자에게

길을 제시해주고,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해


피드백을 주시는 분이 많을 수록

창업자가 볼 수 있는 시각은 더 넓고 깊어지니까.



필자 역시 더 속도내고 싶고,

더 욕심내고 싶지만,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인허가를 받기 위해 단계별로 준비할 것들이 있고,

내 욕심과 별개로 정해져 있는 프로세스와 규정들이 있다.


왜 미리 준비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그 전에는 또 먼저 수행해야할

우선순위 미션들을 클리어하고 있었다.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들은

나름 그 분야에서 전문가인 분들이 많다.


그 쪽 업계에 생태와 프로세스에 대해 어찌보면,

두루 널리 알고 있는 컨설턴트보다는 좁겠지만,

깊게는 더 잘 알고 있다.


누구나 특허 준비해야한다, 인허가 준비해야한다,

인력은 어떤 사람을 채용해 놔야한다라는 식의


공통적이고 광의적인 멘토링은 쉽다.


정작 제품/서비스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검증/인증/제작 프로세스/핵심 기술에 대하여

제대로 컨설팅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분야에 정통한 경력자라던가, 현직자겠지.




(출처: 구글, 다이어트 트레이너 빌리부트 독설어록 중에서)


요즘은 멘토들의 홍수 시대라고 생각한다.


많은 창업 관련 멘토들로 인해,

시행착오도 줄이고,

알지 못 했던 분야를 간접경험하며,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 두리뭉실한,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멘토링들은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늘리더라.


모든 멘토링이 절대적이고 옳은 것은 아니다.

각자 사업은 다 다른 것이다.


설령 같은 업종이라하더라도,

회사에 따라,

창업자에 따라 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스타트업의 특징이다.


획일화시키는 순간 그것이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다.




직원들은 채용할 때는 이것저것  따져보고, 고민하면서

멘토들을 만날 때는 아무 필터링없이 다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닐까?


멘토들이라고 다 유능하고, 다 전문적이지 않다.

그들의 멘토링은 특정 분야, 특정 사이트에 관해

인사이트가 있는거다.


그러니까

아주 많은 멘토링을 만나봐야한다.

그리고 항상 멘토들이 사업에 대해 심사하고 살펴보듯

우리도 멘토들을 심사하고 살펴봐야 한다.


어디 매칭 프로그램이나 강연가서

두어시간 감동과 공감을 받고나서


"와~ 좋은 강연 감사합니다."


하고 명함 하나 달랑 던져주고 자기만족에

하루 보람찼다고 자기위안하지 말자.


적어도 공감되고 감명 받았다면,

메일도 보내고, 질문도 던지고

피드백이 적절한지도 판별해야한다.




필자가 열을 올리며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절친한 대표의 업종 변경에 대하여,

얼토당토 않은 분석을 해 주는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힘이 빠져있는 모습에...


무슨 기준과 무슨 근거로

그 대표를 평가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옆에서 지난 1년 넘게 지켜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는 준비된 창업을 해서

빠르게 미션을 달성해 나가고 있었고,

직원들도 꽤 잘 챙겨주고, 팀웍도 좋았고,

나름 자체 자금도 준비했었다.


업종변경은 엉뚱하게도 내부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이었다.


지금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준비중이며,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다.


멋지고, 부럽고,

꼭 배워야할 친구다.

(사실 동갑내기지만...내겐 선생과도 같다)




이 글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 동지들과

설령 한 번 실패했더라도, 주눅들지 않는

존경하는 대표들을 위해 남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일단은 하지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