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어공부8*어학연수를 갈까, 워킹홀리데이를 갈까

이건 마치,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같은 느낌인걸?

by 꿈꾸는 앵두

글을 정리 하는 중이다. 예전에 썼던 글들도 정리도 하고. 이번에도 브런치에서 내 글을 뽑아주지 않는다면 독립출판을 하리라. 플랜B까지 세워놓았다. 어찌되었든 자기 만족이니까... ㅎㅎ 출판하면 다들 한 권씩 사주세요.. ^^* 하하. 예전 글들을 보니 손발이 오그라진다. 그것도 글이라도 참. 손가락으로 친다고 다 글이냐. 글자지. 라고 내가 내게 말하며 혼내주었다...........


그러다. 오글거리고 자기 자랑만 쭉 해 놓은 나의 글 들 중에 어학연수와 워킹홀리데이 글이 있길래, 조금 다듬어서 다시 올려본다. 이번에 나혼자 해보는 워킹홀리데이 설명회에 오신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분 인 듯 하여서.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둘 다 경험했기에 그때의 선택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생각하기에.


어학연수 갈까, 워킹홀리데이 갈까?


PC방 아르바이트 (설명:본인은 PC방 아르바이트 해서 미국 어학연수 다녀왔습니다.... 당시 2005년도. 최저시급이 5000원도 안하던 시절입니다....문득 궁금해서 검색해 봤더니 뜨아... 3100원... 나 쫌 대다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돈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한 달을 죽어라 일 해 봤자, 미국 가는 비행기 값도 안 나온다는 생각이 드니 괜히 서글퍼 지기까지 하다. 돈돈. 그 놈의돈이 뭔지. 처음에는 500만원 모아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야지 생각했다. 비행기표와 수업료를 내고,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학교에서 워킹홀리데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알고는 있었다. 그 당시에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그리고 일본 이렇게 4개국하고만 협정이 맺어져 있었다. 호주같은 경우 지금은 쿼터 없이 갈 수 있는 것에 반해, 당시에는 매년 400명이렇게 쿼터가 정해져 있었다.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호주의 CVA프로그램이었는데, 자연봉사활동을 하면서 캠핑도 하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나, 봉사활동을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만 18세부터 30세의 사람들에게 발급되는 여행, 공부, 일 이 세가지를 동시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비자다. 물론, 이 비자를 처음 접하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이 나도 많은 혜택에 있는 비자라 매력을느꼈고, 호주로의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다. 호주… 그래, 오페라하우스에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주변에 다녀온 사람들이 없었다. 당시 호주 워킹홀리데이로는 독보적인 존재였던 파랑*의 꿈 정모에 참석하게 되었다. 매주 진행되는 정모였지만 2-30명 정도 꽤 많이 참석했었다. 매주 이정도 인원이면 한 달이면 100명 가까이인데. 외국생활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호주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있었던 까페 주인장이 이것 저것 설명을 해 주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터넷으로만 알던 지식들, 그리고 가서 부딪힐 현실적인 이야기들, 아무래도 경험자라 그런지 현실적인 정보를 많이 얻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말은


영어공부를 할 거면 어학연수로 떠나고, 경험을 할 거면 워킹홀리데이를 가라.


는 말이었다. 목표가 여러 개면 하나도 달성하기 힘들다. 는 것이 주 요지였다. 괜히 뜨끔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비자의 매력에만 빠져서 보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는 듯 했다. 지금 저 사람이 우려하는 사람이 바로 앞에 앉아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호주를 가려고 하고 있으니. 그렇게 한 시간 가량 설명을 듣고 왔는데, 머리가 복잡했다. 그 분은 아직 경험이 없어 잘 모르는 참석자들을 위해 쉬운 예를 하나 들었다. 공항에서 내렸다. 버스를 타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물어 볼 것인지, 버스가 다 끊겨서 택시를 타야 한다면 어떻게 탈 것인지, 택시 아저씨가 돌아가는 느낌이다, 어떻게 대처 할 것인지, 호스텔에 도착했다, 예약이 잘 못 되어 있다,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이 정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라 했다.


영어로 이야기 할준비가 되어 있는지 물었는데,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는 내 자신이 괜히 작아졌다. 나는 팔랑귀니까 왠만하면 잘 설득이 되는데 ㅋ 이때에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갔다가 하나도 못 잡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고, 내 목적은 영어 공부니 당연히 어학연수를 가야겠다는 마음이 기울었다. 아… 그렇다면 어학연수 만을 하기 위해서는 당장 생활비가 필요 할 텐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한담… 주변에서는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나가있는 친구들이 하나도 없으니 며칠 내내 답답했다. 몇 달 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엔 신중해야 했고, 좀 더 많은 자료와 객관적인 정보, 그리고 이 분야에 잘 아는 사람의 조언이 필요했다.


한 유학원을 찾아갔다. 우선은 가장 급한 상담도 하고, 무엇을 선택하던 서류 준비에 도움을 받기 위함이었다. 유학원 담당자는 친절하게 호주와 미국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대략적인 경비 계산과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줬다. 많은 고민 끝에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헐… 그러면 500만원가지고는 택도 없을 텐데…. 생활비를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려던 계획이 변경이 되자 1000만원은 있어야겠다는 예상 경비가 나왔다. 그래서 애당초 최대 6개월로 잡았던 아르바이트 기간이 늘어났다. 에잇!


이렇게 하여 여차여차 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영어공부 매거진이니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어학연수와 워킹홀리데이 사이에서 고민했던 저의 고민의 흔적과 선택에서 이만 글을 마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어공부7*고급영어회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