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납품 요청일에 책이 도착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 실망도 했으나, 다행이기도 했다. 후원자분들께 손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반의 반도 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00통을 쓰다보니 손가락도 아프다...ㅠ
그래도 뿌듯!
여유 있는 주말을 보냈는데 2월 28일 인쇄소에서 연락이 왔다. 3월 2일 납품 예정이라는... ㅋㅋㅋ
책은 이런 상태로 왔다. 왜 종이박스에 넣어서 올 거라고 예상했는지 모르겠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서점에서 묶음으로 보던 형태로 왔다.
한 묶음에 40권 정도 들어가 있는데 500권이라 12박스가 왔다.
3월 1일 친구가 와서 도와주기로 되어 있었는데 책이 3월 2일에 오는 바람에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only 나만의 힘으로 포장을 해야 했다.
3월 1일에는 책갈피 포장을 했다. 엽서와 책갈피를 한곳에서 넣었다.
나중에 자세히 1권, 2권, 3권 포장 에어캡과 박스 등 사이즈를 기록해 놓겠다.
우체국 사전 접수를 하면 50개 이상은 15% 할인을 해 준다고 하여 이용했다. 1개도 사전 접수를 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우체국 양식 엑셀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모두 입력하고 (텀블벅에서 다른 양식이지만 정리된 엑셀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업로드했더니 자동으로 주소지가 생성된다.
우체국까지 가는 것이 문제였는데 방문 접수도 할 수 있지만 가격을 계산해 보니 1,000원 정도 차이가 났다. 거의 100 명에게 보냈으니 10만 원. 직접 가야 할 텐데 어떻게 갈 것인가.
자차가 없어서 직접 2~3번에 걸쳐 근처 우체국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책이 참 무거웠다. 콜밴을 검색해서 기사님과 통화 후 1시간 후에 오셨다.
찍어놓은 사진이 이거 밖에 없다. 이렇게 한 박스가 더 있고 상자 10개 정도가 더 있었다.
우체국까지 책을 가져가긴 했는데 거기서도 한참 작업을 했다. 송장을 다 출력해 주시면 그걸 보낼 책에다가 붙이면 되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 편지도 썼고, 사인을 원하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일괄로 송장을 붙일 수가 없었다.
생각해 낸 것이 번호+이름 리스트 업을 해서 다이소에서 숫자 스티커를 사다가 붙였다. 번호 순서대로 송장 순서에 맞춰서 이름 확인하면서 송장을 붙였다.
휴... 드디어 끝났구나. 4시까지 한 끼도 먹질 못해서 가는 길에 떡볶이 사다가 맛나게 먹었다.
우체국이 역시 짱인가?!
3월 3일에 발송했는데 3월 4일 오전부터 받았다는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드디어 끝나는 것인가!
아니다 -_- 다음 주에는 해외 발송이 남아있다!
삼 일 정도 너무 무리했더니 온몸이 다 아프다. 예전에 농장에서 육체노동했을 때와 맘먹는 아픔이다ㅋ 이번 주 주말에는 잘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