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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227.'라스트크리스마스'에 떠난 조지마이클

편견없는 세상을 주장하던 그는 성탄절에 따스한 캐럴 한곡 남기고


가장 대중적인 팝 형식의 크리스마스 캐럴 '라스트 크리스마스'란 곡을 불러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영국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에 영국의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해요.


그의 부고를 접한 팝스타 엘튼 존, 그룹 듀란듀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전했고 소니뮤직ENT는 "조지 마이클은 축복받은 재능의 소유자이자 진정한 아이콘이었다"며 "전설적인 앨범들을 발매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던 소니 뮤직은 전 세계인들과 함께 애도를 표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만우절이면 홍콩스타 장국영 추도 열기가 높아지듯 크리스마스에 영국의 자택에서 지병인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은 항년 53세의 나이로 자신의 노래 제목처럼 '라스트 크리스마스'에 생을 마치며 세계 음악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그리스계 영국인으로 1963년 6월 25일 런던에서 출생한 조지 마이클의 이름을 부르기도 어려운 게오르기오스 키리아코스 파나요투라고 하며, 1980년대 후반 마이클 잭슨과 쌍벽을 이루며 아이돌 가수로 스타성을 발휘하면서 광고계까지 주름잡았다고 합니다.


조지 마이클은 지난 1981년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그룹 왬!(Wham)을 결성해 이듬해 데뷔 앨범 '판타스틱'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감미로운 보이스에 준수한 외모는 인기에 한몫했죠. 데뷔 초기의 노래 '배드 보이'(Bad Boy), '러브 머신'(Love Machine)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로 실력을 발휘하며 1984년에는 우리가 익히 들은 바 있는 노래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Wake Me Up Before You Go Go)를 히트 시킨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았죠.



1985년 '왬' 해체 후 솔로 활동에 나서기 전까지 1990년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댄스 아이돌 가수 붐에도 기여했고,1984년에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발표해 팝 뮤직으로는 물론 매년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로 사랑받고 있죠.


특히 이전까지 영국을 무대로 활동하다가 1987년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하면서  ‘페이스’ ‘케얼리스 위스퍼’ ‘지저스 투 어 차일드’ 등을 히트 시켰고, 40년간 가수 생활을 하면서 비공식적으로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 등을 휩쓸기도 했죠.


1990년 솔로앨범 정규 2집 발매 후 소니레코드와 법적 분쟁을 겪으며 슬럼프를 맞이하던 조지 마이클은 2003년 가수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듬해 다시 음악 활동을 재개하며 컴백했고 2007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기도 했는데요, 2014년 '심포니카'(Symphonica)란 앨범을 마지막으로 발매했죠.



'왬!'의 동료 앤드류 리즐리는 26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사랑하는 친구 조지 마이클을 잃으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나, 그가 사랑했던 이들, 음악, 그리고 전세계가 너를 평생 기억할 것이다. 사랑한다"라는 글로 애도했습니다.


생전에 커밍아웃 하면서 성소수자의 권익을 위한 편견없는 세상을 주장하던 그는 온 세상에 사랑과 평화 가득한 성탄절에 따스한 캐럴 한곡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천재 뮤지션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해야 할때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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