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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새벽 May 06. 2019

로스쿨일기: 휴일하루

어제는 어린이 날, 오늘은 대체휴일

학생에겐 휴일이 없다. 공부하지 않는 만큼, 그 손해는 오롯이 나의 몫

그렇다. 사실 학생에게는 휴일의 의미가 직장인들에게만큼 각별하지는 않다. 공부야 휴일이라고 해도 항상 해야 하는 것이고, 정 힘들땐 공부 밀릴 것을 각오하고 하루 정도 빼는 것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수업이 있는 날 휴일이라면 마음이 조금 넉넉해지는 것은 있다. 게다가 오늘은 정말이지 날이 좋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다. 이런 날, 학교에만 있기는 왠지 아쉽지만 그렇다고 어디 놀러갈 처지되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도, 괜히 기분은 좋다. 건물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하늘. 연중 서울의 날씨가 1/4만 이와 같아도 얼마나 좋을까. 

비원 너머 서울

창 밖으로만 보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올라선 학교 옥상에서는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오늘 처럼 화창한 날엔 그 자체로 약간의 쉼이 된다. 


서울을 내려다 보는 두 개의 탑 (feat. 사우론의 눈)

왼편으로는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오른편으로는 서울 남산 타워가 있는 "두 개의 탑"이 담긴 풍경. 

일상은 아주 쉽게 무감각해져서 더 이상 소중해지지 않지만, 그리고 기실 옥상에서의 풍경이 나는 그렇게까지 대단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언젠가는 그 위에서 내려다보이던 서울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립다 생각드는 때도 오겠지? 


내년 이맘 때는 이 계절의 따사로움과 여유로움을 온전히, 마음껏 즐겨주겠다. 그렇기 위해서 다시 발걸음은 열람실로. 안녕 하늘아, 파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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