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성찰이 주는 위로와 지혜

삶을 이해하는 22번째 속성: 성찰(introspection)

by 심상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극히 적다. 그것은 오직 당신의 사고방식 안에 있다.” -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


혹시 오늘도 깊은 고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나요? 사실 고민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고민은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설적으로 지금의 고민은 더 큰 절망을 막아주는 방패일 수 있습니다. (해당 고민만 하느라) 모든 것을 잃어 더 이상 고민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가 진짜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은 때로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조차 겹쳐오면 고통이 됩니다. 여러 기회가 동시에 찾아올 때 우리는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고, 선택은 언제나 포기의 아픔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민은 불행 속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무게 속에서도 피할 수 없는 셈입니다.

29살에 겪는 경험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어떤 후배는 2년 가까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막막한 30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같은 나이였을 때 저는 이미 공무원이었지만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암, 8천만 원의 부채, 5년 만난 연인과 이별로 막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다른 29살은 희귀병을 앓다 첫 직장을 얻으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저들이 살아갈 인생의 고민에서 누구의 고민이 더 클까요? 사실 고통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누구나 각자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왜곡된 인식입니다. 보통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자신의 고통만은 특별하다 생각하고 “나만 힘들다”는 생각에 갇힙니다. 하지만 시야를 넓히면 비슷한 고민을 겪는 이들이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이야기는 특별하면서도 동시에 보편적입니다.

성찰은 이러한 왜곡을 바로잡습니다. 나를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삶을 공감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민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무게를 감당할 균형을 얻게 됩니다.

오늘 하루 10분이라도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지금의 고민이 정말 나만의 특별한 문제인지, 아니면 많은 이들이 겪는 보편적 어려움인지 성찰해 보십시오. 그 속에서 당신은 위로와 지혜, 그리고 타인과 연결되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월, 목, 일 연재
이전 05화나를 자유롭게 이끄는 내면의 힘, 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