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결국은, 사랑

방황

by 이현주

바람이 눕는다
마주 선 폭풍에 휩쓸려
소리 없이 엎드려 숨을 죽인다

바람의 틈을 가르고
쏟아지는 세찬 비를 맞으며
바람은 기다린다

이곳은 어디며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 속 침묵은
웃는다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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