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피쳐드 알아보기 (2)
오가닉 유저 증대를 위한 치트키, 그래서 효과는 있었나?
무려 1년 전의 글이다.
https://brunch.co.kr/@seosinghan/51구글 피쳐드 신청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썼던 글인데, 이후 1년 동안 여러 업계 내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게 한 글이기도 하다. 피쳐드 이후의 내용들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당시 글 말미에 대한 팔로업을 늦게 나마 다뤄보려한다.
어렵사리 게시된 알라미의 피쳐드 - 유저 유입 측면에서 그 임팩트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
어떤 국가는 2-3배 이상의 오가닉 유저 유입이 발생했고, 어떤 국가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이는 다음 편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
폭증했던 노출량
당연한 얘기지만 피쳐드가 된 이후 스토어 등록정보 방문 수가 폭증했다. 결국 그 폭증한 노출량 만큼 인스톨 전환이 발생했느냐가 중요한건데, 이는 국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어떤 국가는 고스란히 그만큼 인스톨이 증대했는가 하면 전혀 증대하지 않은 국가도 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인도와 베트남 모두 1월 초 피쳐드 기간에 방문 수가 폭증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인스톨이 전혀 늘지 못했는데, 방문 수가 늘어난 만큼 전환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스톨할 의지가 전혀 없는 무의미한 방문 수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인도 스토어 유저 특성일 수도 있고, 알라미와의 상성이 안맞는 것일 수도 있다. 반대로 베트남은 방문 수가 튀었는데, 전환율도 튀었다. 인스톨할 의지가 오히려 높은 유저들의 방문 수가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대략 아래와 같이 정리되었다.
01. 효능이 좋았던 국가 : 러시아 (3x), 이집트 (2x), 베트남, 이란, 미국 (1.5x), 일본 (1.25x)
02-1. 효능이 좋지 않았던 국가 - Visit 증대 자체가 적었던 국가 : 영국, 한국
02-2. 효능이 좋지 않았던 국가 - Visit 증대가 CVR 하락으로 상쇄된 국가 : 독일, 터키, 인도, 브라질
방문 수 자체가 늘지 않았던 것 (한국, 영국) 은 퍽 특이했는데, 유저들이 스토어 내 피쳐드 영역을 그닥 활발히 인게이지 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는 국가일지도 모르겠다.
피쳐드 그 이후에,
피쳐드를 통해 단기간 인스톨 증대를 노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해당 국가 내에서의 '인지도 증대'를 함께 노린다. 한번 인지가 된 이후에는 유저들이 직접 검색하여 찾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인지도 증대'가 더 임팩트가 클 수 있다. 이는 특히 피쳐드 되는 앱이 해당 국가에서 그닥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피쳐드 기간을 전후로 방문 수와 획득 수가 일정 수준 상승했는지를 살피면 되는데, 애석하게도 알라미는 이미 모든 국가에 잘 알려진 앱이다보니 그 효과가 크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피쳐드 된 이후 방문수가 지속 상승했고, 덕분에 인스톨 획득도 예전보다 높아졌다.이처럼 피쳐드 효능 효과는 국가마다 크게 달랐다. 그러니 "오가닉 유저 증대를 위한 치트키, 그래서 효과는 있었나?" 라고 묻는다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라는 애매한 답을 할 수밖에 없다. 해당 피쳐드 기간 내에서의 효과 뿐 아니라, 피쳐드가 끝난 이후의 효과 지속까지 염려한다면 답변은 더 까다로워진다.
하지만 분명한 건 피쳐드 해서 나쁠 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신청 과정에서의 리소스와 최종 선정을 위한 앱내 피드백 반영 정도의 공수가 들지만, 오가닉 그로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조직이라면 무조건 해봐야 하는 필수 전략임은 틀림없다. 노출 수가 빵빵하게 늘고, 그만큼 인스톨 획득 수도 늘고, 피쳐드 기간 이후에 일정 부분 상승 수준이 지속 유지될 수도 있지 않은가.
기대가 컸던 만큼 사실 실망이 좀 컸던 지난 피쳐드 시도였다만, 돌아보면 그 임팩트가 적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올해도 어김 없이 피쳐드 신청을 진행하였다.
부디 잘 진행되어 여러 국가에서 한번 더 반짝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길 !
앱스토어 피쳐드 신청 이후의 피드백 화면다음에는 애플 앱스토어 피쳐드 신청과 관련된 글을 짤막하게 적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