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어요!
사서와 함께하는 청소년 독서여행
▲사서와 함께 하는 청소년 독서여행
타악기 연주가가 꿈이라는 중학교 2학년 동건이는 동그라미 그림책을 만드는데 다른 학생들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동그라미를 색칠할 때 검은색 위에도 보라색을 덧씌우고 매끈한 동그라미가 아니라 표면이 거친 동그라미를 표현하기 위해 한 번에 선을 쭉 그리지 않고 우둘투둘 진동을 주면서 오랫동안 동그라미 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옆에 앉은 재준이가 동건이의 그림에 풀칠을 하여 두 장씩 붙이는 작업을 도와주었다. 학생들은 30여분 만에 그림책 하나씩을 만들었다.
유재준 학생이 친구들의 동그라미 그림을 섞어서 만든 그림책 '4차원의 세포 세계'강남도서관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네 번째 시간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그림책을 한 권씩 만들었다. 각자 그린 동그라미 그림을 친구들과 교환하여 각양각색의 동라라미 그림 10장씩을 책상에 올려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예상하지 못한 친구들의 동그라미 그림을 눈앞에 두고 당황하는 듯싶었으나 이리저리 몇 번이고 순서를 바꾸더니 결국에는 멋진 이야기 한 편을 완성했다.
▲자신이 만든 그림책 '4차원의 세포 세계'를 친구들에게 읽어주고 있는 유재준 학생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혜원이, 동그라미를 똑같은 크기로 그리려고 종이를 겹쳐서 그리는 꼼꼼함을 보여준 혜인이, 작가가 꿈인 예비 중학생 서영이, 아직 꿈이 없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항상 앞서 준비하겠다는 재준이,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는 동건이. 다섯 명의 학생이 강남도서관 최미리 사서와 함께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을 통해 책을 읽으며 자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1월 9일부터 화요일과 목요일에 총 4회를 진행하였고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다.
▲그림책 수업 내내 웃음 가득한 중2 혜원이와 예비중학생 서영이지난 11월 27일~29일까지 남산도서관에서는 100여 명의 사서들을 대상으로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꿈의 사회, 내가 그린다.’, ‘내가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여섯 계단’이라는 제목으로 연수를 실시하였고, 독서여행은 강남도서관을 비롯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및 초·중학교 등에서 2018년 12월 22일까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5명의 학생이 만든 5권의 그림책강남도서관은 가장 먼저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청소년 프로그램을 1월 9일부터 1월 18일까지 진행하였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프로그램은 자기이해를 통한 행복 찾기와 성장을 위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이다. 매 차시마다 주제도서 1권을 읽고 와서 수업을 하는데, 1강은 마음열기와 자기탐색, 2강은 관계탐색, 3강은 사회탐색, 4강은 진로탐색으로 진행한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이세 히데코의 그림책 그림이 날 4강 진로탐색 시간에는 이세 히데코의 그림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를 읽고 수업을 진행하였다. 를리외르는 예술 제본가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식물을 사랑하는 어느 소녀의 찢어진 식물도감을 를리외르 할아버지가 고쳐주는 이야기인데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이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학생들은 이 시간이 마음이 편해서 좋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기계적으로 말했는데 여기에 오면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말하게 된다며 프로그램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했다.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와 가족, 다른 사람에 대해 알게 된 수업 내용도 좋았다고 한다.
강남도서관에서는 1월 23일부터 초등학교 5~6 학년을 대상으로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꿈의 사회, 내가 그린다!’를 진행한다.
■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 여행⌟ 접수 사이트 안내
☞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
http://everlearning.sen.go.kr
■ 강남도서관
http://gnlib.sen.go.kr
■ 도봉도서관
http://dblib.sen.go.kr
■ 강동도서관
http://gdlib.sen.go.kr
■ 마포평생학습관
http://mpllc.sen.go.kr
글. 서울시교육청 시민 기자단 변춘희
* 위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