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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관식 Sep 08. 2015

야구처럼, 이 세상의 어디에서도 포수가 절실하다

박경완 현 SK 육성 총괄이 2014 10, LG 최경철 포수에게 전한 애정 어린 조언이다. 비단 야구에서만 통용되는 말일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경쟁시대에서도 박경완 육성 총괄의 조언은 누구나 깊이 새겨들을 만하다.(이데일리 '박경완, 최경철에게 진심 담은 조언을 전하다')


"포수는 항상 침착해야 한다. 상에 연연하지는 말아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상이다. 모두 다 끝나고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플레이오프서 넥센과 붙을 준비만 해라. 기죽지 말고 투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만 생각해라. 경험 상 깊게 파고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


"차라리 쉽게 생각해라. 생각이 많아져 템포가 느려지면 팀에 해다. 결정은 빨리 빨리 내리 돼 그 결정에 후회하지 말라. 망설이는 순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대신 네가 실수해서 지진 말아라. 방망이는 더 이상 못 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방망이는 덤이라 생각한다. 대신 수비에서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고 생각해라."

"또 한 가지. 주변에서 너를 두고 이야기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가면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 레벨에 올라가고 있는 단계라 그런 것이다. 널 흔들어 놔야 팀이 흔들릴 수 있고 상대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네가 야구를 못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한 상대의 작전에 넘어가서도 안 되고 져서도 안 된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포수는 참고 또 참아야 한다."


"포수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순간, 팀은 무너진다. 투수들이 방어하려고 하는 말도 다 받아줘야 한다. 그렇게 안아주면 나중엔 그들이 너를 먼저 찾게 될 거다. 흔들림 없는 포커페이스도 유지해야 한다. 주연이 아닌, 주연 같은 조연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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