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고민하는 그대에게..
창문을 열고 보니, 간밤에 천둥 번개가 그렇게 요란스러웠던 이유가 있었다.
아스팔트 표면이 촉촉하게 젖어 있다.
아침마다 탄이와창문 앞에서 들이마시는 새로운 하루의 냄새가
오늘따라 유난히 상쾌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이라 고질적인 강아지 비린내 때문에
구입한 탈취제가 아직 기능 발휘를 못하고 있는것 같다.
오늘 새벽, 울린 전화로 또 한 젊음의 고뇌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은 아프고, 힘들다
밤새 잠 못자고 고민하며 끝내,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기 위해
새벽의 상담을 선택한 그 젊음에게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살면서 해결해야 할 수 많은 고민 중
가장 크고도 아픈 것은 사람과의 문제다.
요즘처럼 기괴한 삶의 방식들이 증가하는 세상에서
가끔 접하게 되는 그들의 고백같은 일상은
충격적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천사같은 내 친구도, 혹은 사랑하는 사람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똑 같은 동물의 약육강식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대 자연의 진리는 그 것을 깨닫고 그 삶에서 나만의 생존 본능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특별한 종의 특성에 너무 귀 귀울이면 안된다.
그것은 나의 삶의 자리와 생존의 기회를 버리는 일이다.
오늘, 내가 사는 이 사회는,
나의 따듯한 마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거친 들판이다.
숨을 자리, 공격할 자리를 잘 살피며 나의 보금자리를 찾고,
그 속에서 지치고 상처난 몸과 마음을 다스려
다시 거친 들판같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 곳이다.
새벽잠을 깨운 그 젊음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세상은 험하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내 자리를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숙명이라...
아직 서툴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그 시간들이 그대를 지키는 갑옷이 되어 있을것 이란걸..
조금 미리 살아 본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의 방패같은 삶의 이야기 라는 걸.
이 새벽이 지나면 다시 올 새로운 오늘에게
밤새며 고민했던 자신을 발가벗겨 보여주며
그것이 자신이 오늘 마음의 한뼘을 키운 증거라는걸
기억시키길...
언젠가 그대로 나의 자리에서
똑 같은 고민으로 밤새우는 젊음에게 줄 수 있는
기록 이란걸..
창문을 열고 들어온 아침 바람에
비릿한 삶의 냄새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