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생각모터를 끄기 위해, 걱정모터를 끄기 위해
#52. 생각모터를 끄기 위해, 걱정모터를 끄기 위해
한참을 그렇게 살아왔다.
머릿속에 생각이 넘쳐나 과부하가 걸린듯하기도
머릿속에 걱정이 가득해 잠을 이루지 못하기 일쑤였다.
종종 그러곤 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기도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염려해가며
그 시간들을, 감정들을 낭비하기 일쑤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꼬리 때문에,
멈출 수 없이 이어지는 걱정거리로 인해,
때로는 머릿속 모터가 타는 듯 괴로웠고,
끄기 위해 안간힘을 쓰곤 했다.
생각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도,
걱정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도
전원은 ON으로 유지되며 더욱 강렬해질 뿐이었다.
OFF 버튼을 찾지 못한 채, 방전되기 일쑤였다.
이제야 알아간다.
생각모터는, 걱정모터는 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야 알아간다.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한 마음에 희망과
안심이 담긴 생각들을
마구 퍼부어주어야, 마구 채워주어야
비로소
불안과 걱정으로 넘쳐났던 마음이 넘쳐 나와
희망과 안심으로 채워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아간다.
생각모터를 끄기 위해, 걱정모터를 끄기 위해
쓰는 안간힘은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이제야 알아간다.
생각모터도, 걱정모터도
바라봐줄 때, 비로소 그 속도를 멈춰 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간다.
그 일이 일어나고, 그 일이 발생하고,
그 때 생각해도 된다는 것을,
그 일이 일어나고, 그 일이 발생하고,
그 때 걱정해도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간다.
그 일을 미리 걱정하며 생각하는 것은
그 일을 대비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미리 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미리미리 걱정하며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야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