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삼춘들을 만나 멈추어 가는 발걸음
[오늘의 감정: 안심] 해녀삼춘들을 만나 멈추어 가는 발걸음
언제 어느 때에 마음속에 들이닥칠지 모르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종종 불안해지곤 한다.
지난 불안과 두려움으로,
지난 불안과 두려움을 몰고 왔던 그 일들로
마음은 어느새
그렇게 조그만 것에도 반응하곤 한다.
마음아, 참 힘들겠구나.
마음에게는 '안심'이 정말 필요하겠구나.
그래서 날이 좋을 때면
마음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아주 잠깐이라도 무작정 걷곤 한다.
불안하지 않아야 할 때에는
불안하지 않아도 됨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때에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됨을
걸으며 그렇게 마음에게
자꾸자꾸 말해주고 말해준다.
걷다가 멈추어 마음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말해준다.
오늘도 그렇게 마음을 '안심'시키며
해안가를 걸으며
언제나처럼 바다의 두 곳을 가만히 응시한다.
혹시나 돌고래 떼를 또 만나지 않을까 싶어
먼 바다를 한참 응시하다
'휘이익' 숨비소리에 먼 곳을 향했던 시선은
가까운 바다로 옮겨온다.
그리고 바다에 머물 때면
바다를 응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인 해녀를 만났다.
해녀가 참 좋다.
해녀의 삶을 존경한다.
해녀의 존재는 큰 가치가 있음을 종종 기억한다..
"휘이익"
새소리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숨비소리는
그녀들의 생존의 노랫소리와도 같기에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하다.
가까운 바다인지라, 해녀삼춘들의 말소리까지
귓가에 들린다.
바다에 내려갔다 올라와 서로를 묻고,
깊은 바다 위에서 마냥 편안하게
웃으며 물질하시는 삼춘들의 모습을
한동안 그렇게 바라보고 바라본다.
그렇게 해녀삼춘들을 만나
발걸음을 멈추고,
그렇게 멈추어 바라보는 해녀삼춘들은
잔잔한 바다 위에서 더없이 아름답다.
잔잔한 바다 위 검은 인어공주들은 오늘도 아름답다.
그렇게 해녀삼춘들을 만나
마음을 멈추고,
그렇게 멈추어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잔잔한 바다만큼이나 참으로 잔잔하다.
잔잔한 바다가 알려주는 '안심'을 오늘도 배워간다.
마음에게 '안심'을 선물한 오늘의 산책도
참으로 소중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