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잘했다고 하는 것도 내가 보면 민망하기 십상이다. 유교의 핵심 덕목 ‘仁’이란 것이 있다. 흔히는 ‘어진 성품‘을 뜻하지만, 더욱 깊게는 ’수치를 아는 것’이란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만약 수치를 알지 못한다면 그 상태를 ’不仁‘이라 할 터인데 한의학에서 ‘不仁‘은 ‘마비’를 뜻한다고 한다. 창피한 줄 모르면 구실 할 수 없다. 마비상태이기 때문이다.
KBS 아나운서 최승돈입니다. ‘형은 말보다 글이 훨씬 좋다’는, 등단 시인 후배 아나운서의 이야기에 큰 힘을 얻습니다. ‘쓸데없는 말 좀 그만하라’는 뜻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