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0. 고시원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말자. 다 이유가 있다.

by 청춘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열심히 실무자로서 살아갈 때, 6개월 동안 강남에 있는 고시원에서 생활한 기간이 있었다. 급하게 정해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이라, 준비도 없이 와이셔츠 5장, 양말 7개, 속옷 7개랑 기본적인 생활도구들만 챙겨서 시작한 고시원 생활, 많이 외로웠다.

20년 전에과가장 비슷한 고시원, 냉장고 없음

강남 골목에 있는 고시원,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하여 헬스와 수영을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업무에 집중하고 저녁이 되면 조그만 방한칸에서 잠만 자고 하는 생활들, 주말에는 할 것이 없어서, 산에만 다니던 시절, 어쩔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퇴근하는 데, 강남 골목에서 타 본부 동료가 어 최 과장 어쩐 일이야. 하는 이야기를 듣고 퇴근길에는 두리번거리다가 쏘옥 숙소로 들어가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 느낀 많은 사람들이 참 어렵게 좋지 않은 숙소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을 현실에서 느낀 시절이었고, 가난이 죄는 아닌데, 왜 그렇게 자신이 없었는지, 주말에 목욕탕에서 지나면서 강남 서초에서 사시는 계열사 임원분도 보게 되고, 목욕 후 나와서 순대국밥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 가서 텔레비전 보면서 잠들던 시절,


6개월이 지나고 성남 정자동에 23층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집이 소중함, 쾌적한 집이라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가르쳐 준 시절이었다. 그 보다 더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우쳐준 시간이었다. 23층 창문밖에 보이는 풍경과 이름 모르는 성당(분당 성마태오 성당), 한 번은 가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는 원한다고 오지 않는가 보다. 지금은 성당에서의 시간이 제일 행복하고 평화롭지만,.. 다음 기회에 세례명 바오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기에 뒤로 비루고, 이시절 왜 성당에 가고 싶어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서 감사함을 느낀다.

경제적으로나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외로움의 시절에 꿈을 꾸고 현실에서 요구되는 현재 지금 내가 하는 것에 최선을 다는 것이 미래의 나를 위해서가 아닌 현재 지금 살아가는 나를 위해서 정말 소중한 배움이다. 어려운 것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거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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