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거역한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못한 야만의 시대
보통 서양 철학의 연대기를 정리한 대부분의 책들을 보면, 고대 그리스 철학 이후에 베이컨, 데카르트가 등장하는 근대 철학이 나올 때까지 1800년 정도의 시간을 건너뛴다.
보통 중세라고 부르는 시대가 대부분인데, 이 시기는 신학이 인간을 억압한 시대였고, 빈번한 전쟁과 야만족의 침입으로 대부분의 기록이 소실된 시기다. 기록되지 못한 인류의 역사는 이 시기를 '암흑시대'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잘 정리되어 남겨진 신학의 기록들이 있다. 이런 사실로 짐작해볼 때, 소실의 이유보다는 '신을 거역한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못한 야만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