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에서 배운 내용 중 가장 많이 기억남는 것이 있다면 '성공하는 회사의 전략의 단 하나의 공통점은 비전-미션-제품-팀/조직-시스템-인프라가 align 되어 있을 때 가치 성장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가치파괴는 align이 깨지는 순간부터 발생한다' 였다.
요즘은 다른 관점에서 유사한 생각을 한다. 회사 내 모든 사람들이 각성하고 같은 방향을 보며 최선을 다해 몰입하며 실행하면, 못 이겨낼 난관도 없고, 달성하지 못할 목표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진심-몰입-최선의 alignment 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을 항시 느낀다. 1)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2) 각자의 사정이 있는 상황에서, 3)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a) 하나의 조직에 모여 하나의 방향을 보며, b) 서로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상황에서, c) 최선을 다해 실행해 나간다는 것은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 과정을 만들어 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상상해봤을 때 3가지가 떠올랐다.
솔직하고 명확한 Why?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는 지금 이 지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에 대한 Why?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 and/or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 Why? 에는 논리도 있어야 하지만 솔직함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로직/논리는 두뇌의 이해를 돕고, 솔직함은 감정의 이해를 돕고, 그런데 서로의 신뢰 정도에 따라 공감 형성으로까지 갈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세팅에서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다들 바쁘게 일하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야기 한 내용은 그 다음날 잊혀지기 쉽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의 상황에 맞게, 개인적인 소통 자리에서는 상대방의 상황/성향에 맞게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대화하고 생각을 주고 받으며 더 나은 버전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align 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형성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설득하려고 하기 보다는 설명하거나 부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small-win 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내고, 이를 전파하며, '우리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나름 잘하고 있어!' 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동시에, 회고/반성을 함께 하며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기 위한 clue 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성한 조직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역사상 위대했던 승리를 만들어 냈던 조직/팀의 공통점이 있다면 '승리에 몰입한 팀'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때로는 생존/수익 창출이 목표일 수도 있고, 때로는 더 좋은 제품 구현을 통한 성장 구현이 목표일 수도 있는데, 그런 과정들을 밟아 나가며 유저, 팀, 그리고 사회에 의미있는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진심-몰입-최선의 alignment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