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HR 종사자 분들 대상 강연에 초대 받은 적이 있다. 질문 중, AI가 사람의 일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그리고 AI가 HRD (인재 교육/육성/양성) 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HR 팀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위의 질문에 대해, Ringle 하면서 나름 정리된 생각이 있었어서, 아래와 같이 답변드렸다.
1. ChatGPT가 기업에 있어 중요한 일 (매출을 증가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는 일)을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
ChatGPT 가 일부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해 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는 사람이 하지 못했던 일을 ChatGPT 로 인해 할 수 있게 된 일들도 있습니다.
다만, ChatGPT가 영업을 대신 해줘서 매출을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ChatGPT 가 사내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실행가지 해주지는 않습니다.
ChatGPT가 투자를 대신 받아주지는 않습니다.
ChatGPT가 대표님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대신 해주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ChatGPT가 대신해 주지 못하는... 결국 사람이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들이 굉장히 많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교육/피드백 등 통해 인재를 육성/성장시키는 일은 여전히 중요함을 느낍니다.
2. 인재 육성 (교육/피드백을 통한 인재 성장 도모)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다만, AI 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사람은 AI를 아직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AI 가 주는 input 은 참고하고 넘어가면 되는 정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AI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는 없습니다. AI 가 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도 아직은 시기상조 입니다. (AI 가 제공하는 교육 Quality 의 문제라기 보다는, AI 가 제공하는 교육을 받아드리는 '사람'의 마인드셋의 문제입니다)
결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은, 1) 사람을 통한 교육, 2) AI를 통한 학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에, 사내 교육은 '지식 전달 기반의 강의형 학습' 보다는 '1:1 학습(대화 기반의 개인 맞춤 학습)' 또는 'MBA 스타일의 토론/참여형 학습' 등 사람-사람 간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되, AI를 통해서는 Q&A 기반의 24시간 학습지원, 교육 효과에 대한 진단 평가 진행 등 통해 기존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습니다.
결국 교육에 AI 를 도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에 두고, 사람의 역할과 AI 역할을 잘 조합하여 사람을 최대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HRD 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쪼록, 여전히 사람만이 해야하는 일이 참 많다. 매출을 더 증가시키고, 비용을 통제하고, 자본을 조달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해결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이, 기술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사람의 성장'에 초점을 둬서 진행될 수 있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