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에서 핵심은 '내 현실/분수(?)를 정확히 이해하고, 내 상황에서 통하는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잘 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일례로, 연매출이 10억일 때 해야하는 play와, 100억일 때 해야하는 play, 1,000억일 때 해야하는 play는 다르다. 10억~100억까지는 일단 반복해서 팔리는 서비스/제품 잘 만드는데 집중해야 하고, 100억~500억까지는 시장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자사 제품을 핵심 채널에서 더 잘 팔고 이익을 확실히 내는데에 집중해야 하고, 1,000억이 되면 '회사의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 '회사/상품/채널 등에 대한 몇 가지 전략적 고민' '쌓아온 자산을 활용하여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매출이 10억인데, 1,000억이 되었을 때 해야하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경영 서적/유투브 콘텐트에서 공유되는 여러가지 경영의 기법이라는 것이 큰 기업의 성공 사례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은 해당 기법이 모든 stage 의 기업에 통하는 방법이라 전제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은 전략적인 고민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내가 속한 stage 에서 해야만 하는 action 은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품을 잘 팔아야 하는 시점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잘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action 이 나가야 한다. 이 시점에 '우리 회사/제품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하는 것은 시간 낭비고,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전화 1~2개를 돌리는 것이 더 낫다. 내가 속한 stage 에서 해야만 하는 action 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회사/조직의 현 시점에서의 분수(?)를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MBA 에서 여러가지 기법을 배우기는 했지만, 요즘은 더 잘 판매하고 더 많은 이용을 유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요즘처럼 전략적 고민을 안했던 적도 없는 듯하다. 해야하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해야하는 것을 더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모든 팀이 초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렇게 해서 규모가 어느 특정 수준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지금까지 구축한 자산 등 고려 시 회사의 전략적 방향/포지셔닝을 어떻게 reset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지는 듯하기 때문에.... 그 자격이 찾아오는 시점에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도달하기 위한 action 을 더 잘 하는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세상에서 언급되는 여러 트렌드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속한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더 잘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트렌드에서 차용해서 잘 쓰는 것이, 사업을 조금 더 잘하는 길이라는 것을 요즘 특히 더 많이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