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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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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Apr 01. 2024

thanks to butter cream yellow

버터크림노란색처럼 부드럽게 감사  


벌써 4월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작은방에 햇살을 들이려고 초록색 리넨 커튼을 옆으로 당겼습니다. 

쿠당탕 한 쪽 봉이 떨어졌습니다. 얼마 전부터 간당간당하더니 나사 둘이 다 뽑혔습니다. 천장이 약해서 다시 달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제 주거조건 일 순위가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건데, 이 깜깜한 시골에서 밤에 커튼 없으면 몇 백 미터에서도 실내가 훤히 보일 터. 당분간 불을 끄고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려하고도 우아하게 주렁주렁 피어난 목련의 환영을 받으며 달려가 배운 오늘의 요리는 옥수수 콘수프와 루꼴라 샐러드피자와 로제파스타.

감자와 양파를 채 썰어 볶다가 통조림 옥수수를 넣고 볶은 후 물 한 컵과 치킨스톡 반 티스푼을 넣고 끓여 믹서에 갑니다. 것을 냄비에 부어 생크림 넣어 파마산 치즈 넣고 끓여서 마무리합니다. 

포근포근하고 말랑말랑한 노란색이 완성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색 요리 하나만으로도 오늘 수업 감사합니다. 


선물 받은 유리 밀폐용기에 요리를 하나씩 담아왔습니다. 

숨이차게 감사합니다. 



목련이 만개한 봄. 

제법 덥습니다. 

내복을 벗었습니다. 

벌써 벚꽃이 피었습니다.        

모기도 날아다닙니다. 

지구온난화에 가속도가 붙은 듯합니다. 



밍기뉴 개화(開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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