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3시 20분
사람은 고마운 순간보다는 서운한 한순간을 기억해내는 것에 더 능숙한 경향이 있다.
그가 나의 부르튼 코에 아무 말 없이 크림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살포시 발라주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소시지 빵을 아무 말 없이 사 와주었을 때,
무언가 필요하다고 혼잣말을 했지만 내 손에 그것이 쥐어져 있을 때,
자신도 힘든 하루를 보냈을 텐데 아무 말 없이 설거지를 해주었을 때,
피곤했을 텐데도 피로한 기색 없이 열심히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주며 고생했다고 말해주었을 때,
서운할 만한 순간 하나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향한 고마움이 순간 사라지지 않도록
서운할 때는 고마움을 먼저 곱씹는 내가 되길 연습해보자.